|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은, 기준금리 여섯달째 연 3.25% 동결

물가부담 불구 세계 경기둔화 고려한 '고육지책'

조동일 기자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여섯달째 3.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7월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올해 6월 0.25%포인트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7월부터 여섯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계속되고 있는 금리동결은 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한은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석 달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금값 등을 반영한 구(舊) 지수로는 4.6%에 달해 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잡히지 않고 있는 물가만 고려한다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한국 경제의 대내외 상황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내수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2.6%나 급감했고, 3분기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3.5% 줄면서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대외적으로도 유럽, 미국에 이어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마저 경기가 뚜렷한 하강곡선을 보이고 있어 한국 경제의 최대 버팀목인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상훈 연구원은 "급등하는 물가를 고려하면 올려야 하지만 경기둔화를 생각하면 내릴 필요도 있다. 한은의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금리 동결은 일종의 고육지책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