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최근 하이마트의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롯데그룹이 국내 가전 오프라인 유통물량의 25%를 차지하는 업계 1위 하이마트 인수합병(M&A)에 본격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9일 롯데몰 김포공항 개점행사 직후 하이마트 인수를 추진하나는 것에 대해 신 회장은 다만 "아직 최종 보고서를 받지 못했다"고 말해 세부 조건에 대해 내부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롯데그룹은 하이마트 인수전 참여를 위한 내부 보고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세부 조건과 전략이 마무리되면 신 회장의 최종 재가를 받아 인수전 참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전날 열린 사장단회의에서도 "불황기에 성공하려면 기회를 포착해 인접사업 분야로 적극적인 영역을 확대해야 하며 주목사업체가 튼튼한 체질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기존 사업의 경영 효율을 제고하고 이익률을 개선하면서 인접 사업 분야로 적극적인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8일 열린 하반기(7∼12월) 사장단 회의에서 ▲불황기에 찾아오는 기회 포착 ▲이를 위한 충분한 현금 확보 ▲인접사업 분야로의 적극적인 영역 확대 ▲익숙지 않은 신규 사업의 신중한 결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불황기 경영전략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 회장이 제시한 전략과 롯데의 하이마트 인수 시나리오가 거의 부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매각 주간사 선정, 투자안내서(IM) 발송 등의 절차가 진행이 돼야 하는데 크리스마스와 설 연휴 등이 있어서 매각은 그 이후에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해 유진기업과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측이 조속한 M&A 절차를 원하는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유통업계에선 롯데그룹이 가장 강력한 하이마트 인수 후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마트 측에서 "삼성 LG 같은 가전 제조업체는 인수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그룹을 제외하고는 롯데가 외형이나 재무구조에서 가장 크고 탄탄한 곳이기 때문.
롯데그룹은 2007년 당시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써냈는데도, 선종구 회장의 경영권 보장 등을 이유로 2천억원 이상 낮게 써낸 유진기업에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마트의 가전전문매장 '디지털파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IT·가전 유통 사업이 하이마트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마트 인수가 인접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롯데의 경영전략에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롯데그룹은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 상무를 롯데마트의 디지털파크 본부장으로 발령 내는 등 가전유통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하이마트 지분을 가지고 있는 유진기업과 선종구 회장, HI컨소시엄 등은 이날까지 각 증권사 IB로부터 매각자문 제안서를 받은 후 내주 초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주간사가 선정되면 각 기업에 입찰의향서(LOI)와 상세 매각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IM)를 발송하고, 예비입찰, 실사, 본 입찰 등의 절차를 거친다.
한편, 하이마트는 독보적인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올 3분기(7∼9월) 매출 9천215억원과 영업이익 786억원, 순이익 471억원 등을 기록,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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