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임금피크제 없는 홈플러스 정년연장 '주목'

"고령화 대비·숙련자 확보 차원"..업계 확산될지 주목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홈플러스가 13일 임금피크제 없이 직원의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5년 연장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같은 움직임이 업계에 확산할지 주목된다.

홈플러스가 밝힌 정년 연장의 취지는 고용의 안정을 고령사회에 대비해 주겠다는 것이다.

일자리의 안정성이 커지면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게 되고 결국 서비스가 향상되게 되어 숙련도가 높은 직원의 근무 기간이 늘어 재교육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홈플러스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정년을 연장하면 통상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늘어난 근무 기간에는 기존보다 적은 임금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근무 연한만 늘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앞서 GS칼텍스는 내년부터 정년을 기존보다 2년 연장해 만 60세로 하고 늘어난 기간에는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이런 움직임이 매우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매우 환영한다"며 "앞서 신세계가 퇴직한 임직원 자녀의 학자금을 10년간 지원하기로 해서 놀라웠는데 홈플러스의 결정도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기업의 움직임이 확산하는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제계에서는 한국이 고령화 사회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정년 연장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될 것이나 현실에 맞게 점진적이고 자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노사인력팀 유일호 과장은 "홈플러스의 사례가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와 관련해 정년 연장이 하나의 큰 틀로 자리를 잡는 시초라고 생각한다"며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는 한편 이들을 위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근로자는 고용 보장이 돼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지고 직무 만족도가 높아져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며 "다만 청년 일자리 문제와 결부된 사안이고 기업에 여력이 있어야 하므로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안종현 고용복지팀장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정년 연장은 개별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선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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