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성동조선해양, '채권단 추가지원 막히나'

국민은행의 강한 반대로 추가지원 무산 위기

김현수 기자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성동조선해양의 추가 지원 문제로 채권단 내부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의 부실이 심화되면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기서 손을 떼는 게 살길이라는 국민은행의 주장에 추가 지원이 무산 될 위기에 처해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채권단은 조만간 협의회를 열고 회사에 대한 추가 지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8위의 조선사이며,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후 자금난이 심화해 지난해 3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기업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채권 비율은 수출입은행 47.4%, 무역보험공사 18.4%, 우리은행 15.7%, 국민은행 7.6% 등이며, 현재 4위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추가 지원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기업 회생 전망에 난기류가 형성됐다.

국민은행 측은 회계법인의 실사를 보면 성동조선해양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아 차라리 회사를 청산시키는 편이 낫다고 주장한다.

특히 다른 채권은행들이 추가 지원을 한다면 국민은행의 채권을 돌려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본다"며 "이럴수록 냉철하게 판단해야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민은행의 강한 반대로 인해 다른 채권단 역시 입장이 흔들리고 있으나, 3위 채권자인 우리은행은 지금껏 성동조선해양 지원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이는 기업 지원이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는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견해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우리은행 이순우 행장은 "은행은 연체율이 다소 올라가더라도 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기업이 살아야 국가 경제가 성장하고 은행도 살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을 압박해 협력을 얻으려는 행보로 보이지만 우리은행도 국민은행이 채권단에서 빠지면 추가 지원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살며시 내비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의 입장 모두 맞는 말이다"며 "경기침체로 회생작업에 들어가는 기업이 늘수록 이러한 고민에 빠지는 은행도 많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개시가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과 유사한 일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는 25곳에 달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