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의 부실이 심화되면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기서 손을 떼는 게 살길이라는 국민은행의 주장에 추가 지원이 무산 될 위기에 처해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채권단은 조만간 협의회를 열고 회사에 대한 추가 지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8위의 조선사이며,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후 자금난이 심화해 지난해 3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기업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채권 비율은 수출입은행 47.4%, 무역보험공사 18.4%, 우리은행 15.7%, 국민은행 7.6% 등이며, 현재 4위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추가 지원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기업 회생 전망에 난기류가 형성됐다.
국민은행 측은 회계법인의 실사를 보면 성동조선해양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아 차라리 회사를 청산시키는 편이 낫다고 주장한다.
특히 다른 채권은행들이 추가 지원을 한다면 국민은행의 채권을 돌려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본다"며 "이럴수록 냉철하게 판단해야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민은행의 강한 반대로 인해 다른 채권단 역시 입장이 흔들리고 있으나, 3위 채권자인 우리은행은 지금껏 성동조선해양 지원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이는 기업 지원이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는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견해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우리은행 이순우 행장은 "은행은 연체율이 다소 올라가더라도 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기업이 살아야 국가 경제가 성장하고 은행도 살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을 압박해 협력을 얻으려는 행보로 보이지만 우리은행도 국민은행이 채권단에서 빠지면 추가 지원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살며시 내비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의 입장 모두 맞는 말이다"며 "경기침체로 회생작업에 들어가는 기업이 늘수록 이러한 고민에 빠지는 은행도 많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개시가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과 유사한 일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는 25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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