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넥슨이 지난달 발생한 '메이플스토리' 해킹사건과 관련, 사후대책으로 진행중인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이 약발이 안 먹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8일 메이플스토리 1천320만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일주일이 지난 25일에서야 고객들에게 알렸고, 이때부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넥슨은 비밀번호를 바꾼 회원에게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비밀번호를 바꾼 메이플스토리 회원은 약 150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전체회원(약 1천800만명)의 10%에 못 미치는 수치다. 올 7월 3천500만 회원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난 네이트·싸이월드가 사건 발생 후 2주 동안 20% 정도의 회원들이 비밀번호를 변경한 것을 감안하면 적은 숫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 사용자들의 연령이 어려 해킹피해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데다 아이템 지급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고객들이 많아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메이플스토리의 휴면회원들이 많고 실제 활동 회원을 기준으로 40%가 비밀번호를 바꿨다"며 "현재 추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우에는 2주동안 회원들의 자발적인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해오다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으면 아예 로그인이 안되는 강도 높은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네이트의 경우 해킹사건 발생 후 네이버·다음 등 다른 포털로 고객들이 이동하면 되지만 온라인게임은 사용자가 공들여 만든 경험치 등이 있어 쉽게 떠나지 못한다는 이유로 넥슨이 소극적인 캠페인성 대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에 넥슨 해킹사건이 대규모로 터졌지만, 그동안에도 알게모르게 장시간 게임서버 점검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해킹피해를 봤다는 회원들이 나왔다"면서 "사건이 터지면 그때마다 아이템지급으로 수습했던 넥슨의 행동에 안티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메이플스토리 공식카페에는 해킹 피해 관련 고객들의 하소연과 함께 넥슨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사용자는 "돈슨(돈 많은 넥슨) 이제 정신 차릴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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