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자산 10억 이상 고액자산가 '슈퍼리치' 최소 13만명·보유액은 324조

10억 초과 저축성예금 8년6개월만에 230% 증가

이형석 기자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8일 한국은행 수신통계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슈퍼리치'로 불리는 개인고액자산가(HNWI)의 수가 최소 13만명, 자산규모 3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적으로 금융자산 중 예금자산 비중이 40%가량 된다는 가정 아래 저축성 예금 5억원 이상(8만6천명, 324조원)의 대부분과 1억∼5억원 이하(47만5천명, 90조원)의 10% 가량을 슈퍼리치로 추정해 계산한 것이다. 즉, 슈퍼리치의 수는 저축성예금 5억원이상 8만6천명과 1억∼5억원이하 47만5천명의 10%인 4만8천명을 더한 것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5억원을 초과한 저축성 예금은 8만6천 계좌, 324조원으로 작년말의 8만2천계좌, 312조원보다 불과 6개월 사이에 계좌는 4천개, 예금규모는 12조원이 불어났다. 특히 5억원을 초과하는 저축성 예금이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70%에서 45.51%로 5.81%포인트나 급증했다. 또 5억원 이상 저축성 예금 계좌의 비중은 전체의 0.05%에서 0.06%로 0.01%포인트 증가했다. 2002년말 이후 올해 6월말 현재까지 10억원을 초과하는 저축성 예금 계좌의 수와 금액은 각각 110%와 230% 늘어났다.

슈퍼리치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곳곳에 슈퍼리치 전담센터를 신설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슈퍼리치 전담센터는 작년에 삼성ㆍ우리투자증권 등 2개 증권사의 4개에 불과했으나 미래에셋ㆍSKㆍ한국투자증권, KBㆍ신한ㆍ하나은행이 올해 가세하면서 증권사와 은행을 포함해 8개 기관에 16개로 늘어났다. 삼성생명보험도 슈퍼리치 전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작년 6월 SNI강남파이낸스를 시작으로 10월 SNI호텔신라, 11월 SNI코엑스인터콘티넨탈 센터를 열었고, 올해는 강북지역에 SNI서울파이낸스센터를 낸 데 이어 압구정 갤러리아센터, 반포센터와 부산센터를 신설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에 이어 올해 강북 센터를 열었다.

올해부터 슈퍼리치 고객 유치에 나선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강남PIB센터', `V프리빌리지 1호점'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본사 센터원빌딩과 강남 파이낸스 빌딩,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슈퍼리치를 공략하기 위한 자산관리(WM) 센터를 대거 개설했다.

KB은행의 강남스타센터와 하나은행의 강남PB센터는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신한은행은 이달 상공회의소에 종합자산관리센터인 `신한 PWM'을 설치했다.

또 삼성증권은 7개 SNI의 내년 고객자산운용 목표를 10조원으로 현재 6조2천억원보다 77% 이상 높게 잡았고, 우리투자증권의 내년도 목표는 올해(2조원)보다 1조원 많은 3조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에 3개 센터에서 2조7천억원의 자금운용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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