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년도 2000여명 인원 감축
이익 실적 하락에 따른 여파
금융기관들이 내년도 유럽 재정위기의 증폭과 당국의 수수료 규제 등으로 실적 부진이 우려되자 위기 대응 차원에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까지 2000여명 규모의 인력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국민은행은 임금피크제 적용대상 직원 130여명을 상대로 준정년 퇴직제(정년에 가까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희망퇴직)를 시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조건에 대해 노조와 협의중에 있다.
농협은 작년보다 130명 늘어난 521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최근에 받았다.
지난 9월 하나은행은 378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내년에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SC제일은행은 전체 직원의 12%에 달하는 800여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다만 한국씨티은행은 100여 명을 구조조정하려다 노조가 반발하자 유보했다.
이같은 은행권의 연말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원인은 내년에 예고된 실적 부진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내년 순이익은 모두 올해보다 평균 7%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중 우리금융 (1조 9724억원)은 감소 폭이 11.41%로 가장 크고, KB 7.87%(2조 4828억원), 신한 5.7%(3조 368억원), 하나 0.12%(1조 3947억원) 등의 비율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 외에 나머지 3개 금융지주의 영업이익도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은행권의 수익률 감소가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조정실장은 "은행의 경우 이자수익이 전체의 80% 정도인데 내년도 경기전망이 좋지 않아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종 수수료 수익도 사회적인 분위기로 봤을 때 올해보다 늘기 어렵고 전체적으로 특별히 좋아질 만한 구석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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