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전자 시가총액 오라클 제치고 세계IT 분야 5위 입성

현대차도 '빅5' 진입 도전장… 포스코 철강분야 1위 유지

양준식 기자

[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세계 2위 소프트웨어(SW) 업체인 오라클을 추월해 처음으로 세계 정보통신(IT) 분야에서 5위권(시가총액기준)에 진입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천369억달러로 같은 날 오라클의 1천310억달러를 웃돌았다. 삼성전자가 오라클의 시총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에는 오라클 시총이 삼성전자보다 300억달러 이상 많았다.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되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을 때는 600억달러 수준으로 차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3분기 이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100만원을 넘으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데다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며 오라클을 앞지르는데 성공했다.

반면 오라클은 실적 부진으로지난 21일 주가가 12% 폭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도 지난 23일 기준 시총이 1천242억달러로 삼성전자와의 차이가 120억달러로 더 벌어지며 삼성전자 따라잡기에 실패했다. 작년 말에는 60억달러였다.

인텔은 지난 9월 환율 급등 당시 삼성전자 시총을 200억달러 이상 웃돌기도 했으나 삼성전자의 약진과 환율 안정으로 순위를 빼앗겼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3천749억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MS, 2천190억달러), IBM(2천177억달러), 구글(2천51억달러)에 이어 글로벌 IT 기업 중 5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도 시총순위에서 올해 크게 도약하며 '빅5' 진입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 중 거의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증가, 작년 말 8위권에서 현재는 5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7위로 올라섰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338억달러에서 23일 현재 412억달러로 2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시가총액이 작년 말 553억달러에서 321억달러로 급감해 현대차에 밀리게 됐고, 포드와 BMW의 시총은 각각 416억달러, 438억달러여서 현대차의 추격 가시권에 들어왔다.

도요타(1천101억달러)와 폴크스바겐(668억달러), 혼다(539억달러), 다임러(479억달러) 등이 1~4위에 올라 있다.

포스코는 지난 8월18일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의 시가총액을 처음으로 앞지른 이후 계속해서 철강분야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시총은 23일 현재 299억달러로 아르셀로미탈(286억달러)를 소폭 웃돌고 있다.

포스코를 추격하고 있는 신일본제철의 시총은 지난해 말 243억달러에서 163억달러로 급감해 포스코와 차이가 더 벌어졌다.

솔로몬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대표기업들에게는 2008년 금융위기가 기회가 됐다. 그때 이후로 세계 경쟁기업들과 이익 격차를 벌리면서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졌고 이는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윤세욱 교수는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차 등은 다국적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충분한 외형 성장을 했다. 하지만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으려면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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