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해 한국 증시 수익률 세계 49개국 중 11위… 동북아서 가장 선방

유럽ㆍ브릭스 추락…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20%대

양진석 기자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올해 한국 증시가 수익률에서 세계 49개국 중 11위에 오르며 동북아시아 국가 중 가장 선방했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로 국제 금융불안이 초래되는 대형악재가 있었지만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며 기업들이 성장을 지속해온 덕분이다.

이에 반해 재정위기의 발원지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과 고속 성장의 상징인 소위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주식시장은 추락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운용해온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0%를 밑돌았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올해 수익률은 -10.82%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49개국 중 11위를 차지했다.

주변국인 일본(-18.07%)은 23위, 홍콩(-18.36%)은 25위, 중국(-19.03%)은 28위에 그쳤다. 한국과 주식시장 구조가 비슷한 대만의 수익률도 -22.86%로 34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의 성적표는 동북아시아 국가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

또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유럽 재정위기로 피그스(PIIGS) 등 유럽 국가들과 브릭스 국가들의 주식시장은 크게 부진했다.

피그스 국가 중에서 아일랜드를 제외하고는 스페인 21위, 이탈리아 37위, 포르투갈 38위에 그쳤다. 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는 수익률이 -64.34%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로존 경제규모 1,2위인 독일과 프랑스도 30위, 31위에 그쳤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브릭스 국가의 성적표도 좋지 않았다.

브릭스 국가 중 중국(28위), 러시아(30위), 브라질(36위)은 수익률이 -20% 안팎에 달했고, 인도는 -36.57%로 45위에 머물렀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은 선진국 투자자들이 브릭스 국가의 주식, 채권, 원자재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증시가 플러스 수익률을 낸 곳은 아일랜드(7.79%), 인도네시아(4.00%), 미국(0.50%) 등 3곳에 불과했으며, 필리핀(-2.31%), 뉴질랜드(-2.73%), 콜롬비아(-3.89%), 태국(-4.53%), 말레이시아(-4.59%), 영국(-6.56%) 등은 전 세계 평균 수익률(-9.20%)을 웃돌았다.

국내 증시도 대외 리스크에 취약한 금융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국내 증시가 선방한 이유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에도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늘어나는 등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올해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이나 유럽의 기업들이 재정위기로 흔들리는 사이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수출 기업들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 증시가 부진한 실적을 보여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03%로 국내주식형 펀드(-9.27%)보다 두 배 이상 손실을 냈다.

인도에 투자하는 상품인 `피델리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 5'는 -48.69%,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수익률은 -43.82%에 달했다.

해외혼합형도 수익률이 -15.74%였고 해외채권형 2.23%, 국내채권형 4.41%, 국내혼합형 -2.41%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