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커피 전문점이 고객 사은(謝恩) 등을 표방하며 내놓은 다이어리가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주요 커피전문점은 제품 구매와 다이어리 증정을 연계한 마케팅으로 작년 말에 쏠쏠한 재미를 봤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0년에 다이어리 25만 개를 판매 또는 증정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30만 개를 증정하고 3만 개가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다이어리는 크리스마스 음료 3잔을 포함해 스타벅스 음료 17잔을 마시면 받을 수 있고 현금으로 1만7천원을 내고 살 수도 있다. 스타벅스에서 가장 저렴한 음료인 '오늘의 커피'는 최소 가격이 2천800원이고 크리스마스 음료는 제일 싼 품목이 4천600원이다. 구매실적으로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으려면 행사 기간인 56일간 최소한 5만3천원어치의 음료를 사야 한다.
스타벅스가 밝힌 증정 부수와 판매 부수를 토대로 '다이어리 마케팅' 매출을 계산하면 164억1천만원(음료판매 159억원, 다이어리 판매 5억1천만원) 이상이 된다.

엔제리너스 커피도 올해 다이어리 20만 부를 제작해 판매했는데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남은 물량이 5% 미만이었다. 가격은 개당 2만5천원인데 만원어치 이상의 음료를 구매하면 1만5천원에 팔았고 다이어리 마케팅으로 47억5천만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이어리를 판매용으로만 내놓고 대신 음료를 증정한 업체도 나름대로 효과를 거뒀다.
탐앤탐스는 거래처 선물용이나 이벤트 증정용으로 다이어리를 제작했다가 반응이 좋아 올해 2천부를 판매용으로 전환했다. 1잔에 3천600원인 아메리카노 커피 3잔을 마실 수 있는 쿠폰을 함께 증정했는데 준비한 물량이 거의 다 팔렸다.
파스쿠찌는 다이어리를 개당 1만6천원에 내놓고 구매자에게 아메리카노 한 잔씩을 제공했더니 작년보다 25% 정도 판매가 늘었다.
수만 권을 준비해 판매한 카페베네도 추가 제작을 검토 중이다.
다이어리를 지급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고객에게 혜택을 준다는 취지에서 벗어나 그 자체가 영업 전술로 자리잡았다.
소비자 도모 씨는 "주변의 사례를 보면 처음부터 다이어리를 받을 목적으로 음료를 사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에는 몇 번 안 남은 횟수를 채우려고 과도하게 제품을 사거나 먹고 싶지 않은 크리스마스 음료를 선택하는 등 알면서도 상술에 끌려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다이어리는 꼭 판매촉진이 아니라 주 2회 정도 매장에 오는 고객에게 사은 개념으로 준비한 것"이라며 "연말은 성수기라서 반드시 다이어리 때문에 매출이 오른다고 보기 어렵고 작년 11·12월은 전년도보다 매출 성장률이 오히려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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