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2012년이 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 이후 가장 힘든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사장은 "우리는 지난해 12월 말까지도 사업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을 정도다"라고 말하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어느 해보다도 신속한 변화와 대응을 직원에게 부탁했다"면서 카드 산업의 굴곡이 심할 것임을 암시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제로카드', 'M카드'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정 사장은 올해도 부가서비스가 단순하면서 혜택을 극대화한 카드를 출시해 업계 판도를 흔들 계획이다.
그는 금융 당국이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체크카드 시장 공략과 관련해 "아직 방향을 보고 있다. 어려운지 쉬운지 속단하지 않는다"면서 카드업계 흐름에 따라 전략을 세울 것임을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 카드업계를 괴롭혔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수수료 인하 여부를 떠나서 수수료 체계를 전면적으로 다시 손보는 방향은 대찬성이다. 카드 수수료는 그동안 몸에 안 맞는 체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 수수료가 오랜 세월동안 나름대로 진화해서 운영상에서는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주먹구구식은 아니나 오래된 체계를 합리적인 체계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계 부채 증가를 막고자 카드업계를 집중적으로 규제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금융 당국이 카드사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과 취지에는 찬성이다. 그러나 전체 가계부채에서 카드사가 차지하는 부분은 미미한데 카드사에 대한 규제만 두드러지면 가계부채에 관한 진정한 해법이 실종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카드가 매우 복잡한 금융상품인데 전체 구조를 모르는 상황에서 수수료, 부가서비스 등이 엉키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 당국의 압력으로 카드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낮추면 가맹점 업주는 좋겠지만, 부가서비스 전면 폐지 등으로 고객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
국내 모든 기업이 해킹 위험에 처해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4월 외부 해킹으로 175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돼 곤욕을 치렀다.
정 사장은 "고객 정보 보안을 매우 강도 높게 하고 있다. 그러나 해킹과 관련한 국내법이 정비돼 있지 않고 외국에 수많은 해커가 한국 기업을 목표로 하는 상태에서 어떤 기업도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대카드 고객에게 "새해에 안팎으로 쉽지 않은 해라고 한다. 그러나 예견된 어려움은 갑자기 찾아온 어려움보다는 극복하기 쉽다. 새해에도 고객의 행복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9/982930.jpg?w=200&h=130)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