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단독] 정관장 홍삼정, 포장·이름만 바꾸고 가격 올리나?

배규정 기자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한국인삼공사가 설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 등에 공급되는 건강식품 선물 1위 베스트셀러 제품 '정관장 홍삼정'(240g·18만5000원) 상품 판매를 줄이는 대신 신제품 '홍삼정 플러스'(240g·19만8000원)의 유통을 확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사실상 포장과 이름만 바꿔서 가격을 인상한 것이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은 그동안 제품의 포장이나 성분을 추가해 가격을 인상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롯데제과와 롯데삼강은 지난 4월 아이스크림 월드콘과 구구콘에 각각 'XQ'와 '스타'라는 말을 붙여 이름을 바꾸고는 값을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한국인삼공사도 이번에 사실상 똑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삼공사측이 지난 해 홍삼정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기존의 홍삼정 제품의 유통을 줄이고 홍삼정 플러스의 유통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삼정 플러스 상품은 기존 제품보다 1만 3000원이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정관장 홍삼정 플러스는 기존의 홍삼정 골드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인삼의 사포닌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0.5mg/g 더 함유된 상품이다. 새 공법인 저온압축 방식을 이용해 영양소 파괴를 줄이고 기존 제품의 쓴맛을 연하게 해 구매자들의 거부감을 줄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값을 올리기 위한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

설 선물 구입을 위해 백화점을 찾은 정모(여·46)씨는 "가뜩이나 물가가 올라서 명절선물 구입하는 것도 벅찬데 별로 차이가 없는것 같은데 더 좋은 제품인양 가격을 올려 받는 건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업계에서는 한국인삼공사가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공사측이 사전 아무런 고지없이 기존의 베스트셀러 제품의 물량을 줄이고 가격이 비싼 홍삼정 플러스의 유통을 늘려 소비자들이 가격이 오른 제품을 사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홍삼시장은 정관장의 6년근 홍삼 제품의 선호도가 높고, 시장점유율 70~75%의 사실상 독보적 입지에 있어 가격이 올라도 소비자들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11~12월 비수기에 따른 물량 공급부족으로 일부 부족현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홍삼정의 물량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