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과 유음료·제과 등으로 한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신사업을 벌이고 있는 빙그레는 연이어 실패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건강식 배달사업을 하는 '예가든'의 법인을 청산했다. 실버사업의 성장성을 기대하며 지난 2008년 자본금 30억원을 출자해 법인(당시 예담)을 설립했다.
그러나 불과 3년 만에 사업을 정리했다. 출범 첫 해에 순손실 1억원을 기록하더니 다음해(2009년) 5억원, 2010년 11억원 등 적자폭이 계속 늘어났다. 결국 매출 부진과 불투명한 사업성으로 사업을 철수했다. 빙그레는 예가든 출범 당시 6년 만의 신규사업이라며 실버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계속해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으며 신규사업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빙그레는 지난 2000년 이후 냉동식품과 초코케이크 사업에 진출했지만 모두 철수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어 라면과 베이커리 사업 역시 매출 부진 등으로 손을 뗐다.
현재 빙그레가 투자하고 있는 사업은 3개. 이중 2개의 사업은 수년간 지지부진한 상태다. 인도네시아에 아이스크림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 'PT.PANASIA'는 수년간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빙그레는 1997년 현지 기업 '판아시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천500만달러를 투자했다. 각종 아이스크림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경제사정 악화를 이유로 수년간 투자금만 깎아 먹고 있다.
지난 2009년 필리핀의 코코넛쉘 자일로스(자일리톨의 원료) 개발 사업을 위한 투자 역시 똑같은 상황이다. 빙그레는 당시 CJ제일제당과 일본 도요타, 필리핀 안플로코어가 이 사업을 위해 합작해 만든 'CJ도요타츠쇼필리핀'에 지분 11%를 투자했다. 하지만 이 사업 역시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며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빙그레의 신규사업을 두고 '블랙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기존 빙과·유음료 등 핵심 사업를 제외하곤 적극적으로 추진한 신사업이 매번 실패하고 있어 이같은 평가가 업계 전반에서 나오고 있다.
때문에 작년 11월 러시아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현지 법인 '빙바'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3월 러시아 대선과 유럽발 경제위기가 직간접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이유다.
빙그레 관계자는 "외국법인 설립은 수출 물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지 시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회사의 경영방침이 선택과 집중에 맞춰져 있어 불필요한 사업은 버리고 핵심사업은 강화해 작년 식품업계 톱 수준인 영업이익률 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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