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이마트가 6일부터 시작한 대형가전 렌털사업이 사실상 고금리 장기할부판매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마트는 대형가전에 이어 자동차 렌털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같은 할부금책정방식으로는 큰 반향을 얻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6일부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가전제품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계약건수가 단 하나도 없는 매장이 나오는 등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대형가전 렌털 비즈니스 시작으로 제조사에서 유통사로 무게중심이 쏠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소비자들의 선택은 아직까지는 냉담하다. 이같은 이유로 제품의 판매가격보다 렌털 뒤 구입가격이 30% 이상 비싼 점과 까다로운 렌털 조건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마트 렌털 서비스는 가전 매장 내 냉장고, TV, 김치냉장고 등에 한해서 시행하고 있다. 렌털기간이 36개월일 경우 상품 금액의 135%, 48개월은 144%의 가격을 각각 해당 개월 수만큼 나눠 내는 방식이다. 제조사 무상 보증 A/S기간은 모두 3년이다.
이마트 부천점에서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 고객이 신청한 2건이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마트 한 가전매장 직원은 "고객신용등급에 따라 이자율이 정해지며 렌털료에 더해 이자를 내는 구조다. 솔직히 권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문의는 왔지만 계약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차라리 카드무이자할부 최장 6개월을 할 것을 권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 약 13∼14%의 이자를 물어야 하는데, 이는 신차 구입시 자동차 할부 수수료보다도 높다.
그리고 매장에는 렌털을 할부로 따졌을 때 몇 %의 금리가 적용되게 되는지 등에 대한 팜플렛이나 안내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이마트 측은 판매주체가 이마트가 아닌 'KT렌탈'이며 이곳을 통해 통장사본과 신분증으로 신용정보를 확인하며 렌털 약정과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품이 도착하는데 최소 일주일이 걸리고, 중도해지하면 잔금의 50%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는 것도 소비자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마트 매장 한 직원은 "연체하면 바로 KT렌탈에서 물건을 회수한다"면서 "혼수로 관심들을 갖기도 하지만 사실 돈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전 렌털을 선호하지 않고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비용이 올라가 이용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렌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렌털사업은 단순히 고가 제품을 할부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므로 고객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월별 가격이 책정돼야 한다"면서 "고객 입장에서 렌털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관리받으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그렇기 때문에 자칫 전반적인 렌털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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