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90년대 설선물 인기상품 '양말' 컴백
백화점선 수십만원대 고가상품도 매진… '양극화'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대형마트 설 선물 매장에서 19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양말, 통조림 세트 등 복고형 저가 상품이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에서는 초고가 사치품이 조기 매진되는 등 '소비 양극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 대형마트·온라인몰 복고형 저가 상품 '불티' = 저가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대형 마트에서는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예년에 비해 더욱 작아졌다.
19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 중 식용유와 참기름 등으로 구성된 조미료 세트는 작년보다 28.5% 증가하는 등 90년대 실속형 인기 선물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2005∼2006년 이후 매출이 감소했던 양말세트의 판매도 증가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양말세트의 경우 1만원대 이하 상품 매출은 14.6%의 신장세를 보였고 특히 3천원대 세트는 10.3% 더 팔렸다.
통조림 세트의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고 커피세트는 7.8% 신장됐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보통 1월에 설 연휴가 있으면 소비자가 연말 지출을 의식해 설 선물세트 수준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며 "여기에 경기불황까지 겹쳐 저가 상품 매출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통조림, 참기름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 판매가 작년 설연휴 전 같은 기간(1월 20∼26일)보다 185% 급증했다.
양말 세트도 명절 선물로 다시 주목받으며 판매량이 54% 늘어났다.
◇ 백화점 고가 상품 '비싸도 잘 나가요' = 수십만원대의 초고가 선물세트도 백화점에서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한우 세트인 '울릉 칡소' 물량을 작년보다 100세트 확대, 500세트를 준비했는데 17일 모두 판매했다.
울릉 칡소는 울릉도에서 사육되는 전통 한우로, 마블링과 육질이 뛰어나 일반 한우보다 20~30% 비싼 29만∼60만원에 선을 보였지만 재고가 없다.
전통 3대 한우인 칡소(울릉도), 흑소(제주도), 황우를 모은 '전통 한우 3선 세트'(65만원)도 100세트 중 90세트가 팔렸고, 벨루가 캐비아와 푸와그라, 홀 트러블로 구성돼 올해 첫선을 보인 '세계 3대 진미세트'(59만원)도 30개 이상 판매됐다.
이와 함께 그랑크뤼 특등급 5대 샤또로 이루어진 프리미엄 와인 세트인 '금양 그랑크뤼 1등급 그레이트 빈티지 세트'는 가격이 1천700만원에 달하는데 3개가 팔렸다.
현대백화점도 90만원 짜리 '현대 프리미엄 한우'를 80세트 한정 제작했지만 이미 모두 판매했고 한정판 '한우 매(梅)세트'(64만원)와 '한우 난(蘭)세트'(56만원)도 거의 판 상태다.
300만원인 '정관장 天 하늘의 하늘을 담다' 세트는 2세트가 팔렸다.
세계 3대 진미 세트(자료)
◇선물세트 대세는 한우·홍삼 = 올해 설 선물세트로는 가격이 많이 내려간 한우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의 한우세트 매출은 작년에 비해 55.2% 증가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건강선물세트로는 홍삼과 비타민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량이 13.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069960]에서 올해 팔린 설 선물세트 가운데 한우 매출이 작년 대비 29.6% 늘어났고 홍삼(21.8%)과 과일(10.5%)도 판매실적이 좋았다.
대표적인 한우세트인 '화식한우'는 준비된 3천690세트 중 90%가 넘는 3천356세트가 팔려나갔다.
특히 10만원대 실속형 선물도 비교적 인기가 좋았다.
12만원과 14만원, 18만원 세트의 평균 판매율은 80%를 웃돌면서 점포별로 추가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
이마트도 한우 세트를 작년보다 28.3% 많이 팔아 재미를 보았다.
특히 가격이 예년보다 30% 이상 저렴해져 10만원 이하 가격에 나온 한우 갈비 세트의 판매량은 52.9% 늘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