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성격을 결합한 '하이브리드(hybrid) 카드'를 대거 출시할 예정인데 하이브리드카드에 대한 지적이 나오며 정책의 취지가 빗나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드란 은행 잔고 내에서 일정 금액을 쓰고 나면 자동적으로 신용카드로 전환돼 초과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카드를 말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SK카드 등은 올 상반기 중 하이브리드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드사들은 계좌 한도 내에서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의 단점을 보완, 통장에 잔고가 없을 때도 쓸 수 있는 겸용 카드를 만들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체크카드의 월 결제 한도를 이용자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결국 신용카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체크카드의 사용 한도를 월 5만원으로 설정할 경우에 5만원 이상의 금액은 모두 신용카드 기능으로 결제가 된다. 이같이 되면 사실 체크카드가 아니라 신용카드에 가까운 것이다.
우리은행이 2007년 출시한 하이브리드카드인 '우리V카드'의 체크와 신용카드 겸용 사용자 25만명의 1인당 월평균 결제금액 60만~70만원 중 체크카드로 결제한 것은 25만~3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 카드사 임원은 "하이브리드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비중이 훨씬 높아 사실상 신용카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카드는 "체크카드 활성화로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라는 금융당국의 예상을 엇나가게 할 수도 있다.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1% 내외로 신용카드(2~3%)보다 낮다. 하이브리드카드 사용자가 체크카드 기능보다 신용카드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하면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지 않게 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드로 인해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의 취지가 방해받지 않도록 카드사에 주의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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