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감사원, `CNK 주가조작' 연루 김은석 대사 해임 요구

관련자 징계·검찰 수사도 요청… "金대사 보도자료 작성배포 주도"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감사원은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에 대해 해임을 포함한 중징계를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은 또 김 대사의 동생과 측근 등이 CNK 주식을 거래한 점을 적발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도 요구했다.

이번 의혹의 중심으로 제기됐던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과 박영준 전 총리실 국무차장, 오덕균 CNK 대표 등 3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날 감사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9월 국회의 감사요구에 따라 착수한 카메룬 현지 조사 등을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를 의결,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대사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이 4억2천캐럿이라는 CNK의 주장이 CNK 자체 탐사 결과라는 것과 추가 발파 결과가 추정 매장량의 1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공식적인 사실인 것처럼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를 주도했다.

당시 보도자료는 추정 매장량이 지난 2010년 12월 유엔개발계획(UNDP) 조사와 충남대 탐사결과에 근거한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김 대사는 일부 언론에서 매장량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해 6월 2차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 보도자료에는 카메룬 정부가 엄격한 대조검토를 하지도 않았는데도 대조검토를 한 뒤 매장량 등을 공식 인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감사 결과 카메룬 정부는 이 같은 행위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외교부 주도로 1,2차 보도자료가 배포된 이후 CNK의 주가가 급등, CNK 오덕균 대표는 주식을 팔아 51억원의 이익을 봤다.

이 과정에서 김 대사의 동생과 측근 등이 CNK 개발 사업에 대한 정보를 입수, 주식을 싼 값에 산 뒤 보도자료 배포 뒤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당한 이득을 본 사실도 드러났다.

규정상 공무원은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하거나 타인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 투자를 도와서는 안된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대사는 지난 2009년 1월 말 가족 모임에서 동생들에게 CNK 사업에 대해 얘기했고, 이후 동생 2명은 지난해 1월까지 주식 8만여주를 매수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8월말 기준으로 5억4천여만원의 이익을 봤다.

감사원은 또 김 대사의 비서와 광물자원공사 팀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전 총리실 자원협력과장 관련 내용은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 총리실과 외교부ㆍ지경부에서 CNK 사업에 대해 제대로 검토ㆍ확인하지 않은 채 지원 활동을 벌여 결국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한 점을 감안해 주의를 요구했다.

현지대사로서 임무를 소홀히 한 당시 카메룬대사에 대해서도 주의를 요구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김은석 "CNK 감사결과 수용 못해" 강력 반발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는 26일 감사원이 발표한 CNK주가조작 관련 감사결과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이 엉터리라는 것을 알면

외교부, CNK 보도자료 슬그머니 삭제 '비판 고조'

외교통상부가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발단이 된 카메론 다이아몬드 관련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서 슬그머니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현재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서는 지난 2010년 12월17일과 지난해 6월28일에 배포된 2건의

외교부 "CNK 감사결과 겸허히 수용… 주가조작 연루 직원 징계"

외교통상부는 26일 발표된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히고 주가조작에 연루된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 등 직원 3명에 대해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감사원 발표에 즈음한 외교통상부

검찰, CNK 본사·대표자택 등 8곳 압수수색

검찰이 CNK인터내셔널 본사 및 대표자택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따라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검찰 고발 및 통보로 시작된 이번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CNK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윤희식

`CNK 주가조작' 조중표ㆍ박영준 연루?… `다이아 게이트' 터지나

감사원이 26일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에 대해 해임을 포함한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이번 의혹에 연루된 관련자들인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과 박영준 전 총리실 국무차장, 오덕균 CNK 대표 등 3명에 대한 추가자료를 검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