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전자 올해 영업익 20조 돌파무난… 주가도 순풍

NH증권 목표가 150만원 제시, 키움증권도 상향조정 검토

양진석 기자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20조원대를 무난하게 돌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65조원과 영업이익 16조2천5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17조3천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27개 증권사가 최근 3개월 사이에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20조6천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최대 24조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실적 호조 전망에 따라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살아있다. 증권사들은 속속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4분기 '사상최대' 실적, 시장 기대치 충족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매출 47조3천억원, 영업이익 5조3천억원을 올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일회성 이익이 7천억원 정도 반영됐지만,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휴대전화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조6천억원에 달했다. 미국 애플에 이어 2위 스마트폰 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했다는 평가다.

D램 가격 급락으로 우려가 컸던 반도체 부문도 2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선방했다.

키움증권 김성인 IT총괄 상무는 27일 "4분기 실적이 예상만큼 나왔다. 반도체가 D램 가격 폭락에도 매우 선방했다. 휴대전화 부문에서도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좋아졌고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돌이 연구위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은 추정치에 부합했고, 가전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소폭 상회했다. 전체적으로 4분기 실적은 기대만큼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연간 매출도 165조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영업이익(16조2천500억원)은 2010년 17조3천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대신증권 박강호 테크팀장은 "지난해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스마트폰이 이익을 이끌고 가전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며 반도체와 LCD의 부진에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도 실적호조 예상…목표가 150만원 시대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을 누르고 세계 1위에 오른 스마트폰 부문의 질주가 예상되고 반도체 가격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적인 경기 둔화 등 각종 위험 변수가 도사리는 만큼 1분기에 어떤 성적을 내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키움증권 김성인 상무는 "최대 이슈는 1분기다. 작년 4분기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 올해 상반기에 스마트폰 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많이 나오고 3월부터는 반도체 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본다"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김 상무는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올해 영업이익이 2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스마트폰의 약진으로 반도체 중심에서 탈피하는 체질 개선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NH투자증권 이선태 연구원은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메모리가 얼마나 더 많은 이익을 내느냐가 올해 관건이 될 것이다. 전체 이익에서는 휴대전화 부문의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주의 변동성이 심한 비즈니스 구조에서 본격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27개 증권사가 지난 3개월 사이에 발표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2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평균 20조6천460억원으로 16조원대인 작년 수준을 넘어서며, 매출액도 187조원 규모로 예상돼 165조원을 기록한 작년 실적을 웃돈다.

최근 역대 최고가인 112만5천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도 밝은 편이다. 현재 주요 증권사의 목표가 평균은 128만원 수준이지만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50만원으로 올렸다. 키움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42만원에서 150만원대로 올릴지 검토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스마트폰과 반도체 외에 최근 부진한 LCD패널과 TV 부문이 선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신증권 박강호 테크팀장은 "올해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주가가 올라가려면 새로운 촉매가 있어야 한다. 분기 5조원, 연간 20조원의 영업이익 기대치가 현재 주가에 반영됐다고 볼 때, LCD 부분이 흑자전환하고 TV 판매량이 좋아지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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