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인수·합병으로 급성장한 이랜드가 지난달 30일 피터 오말리(75) 전 LA다저스 구단주와 컨소시엄을 이뤄 미국 프로야구단 LA 다저스 인수전(예상가격 1조7천억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라는 게 이랜드의 설명이다.
또 지난 27일에는 쌍용건설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인수전에 참여했다.
박성수 회장은 직원들에게 "사들이고 펼쳐라", "성장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했고 이에 이랜드는 적절한 대상을 찾아 인수·합병(M&A)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사들인 사이판의 PIC사이판과 팜스리조트, 최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쌍용건설, LA 다저스의 방향은 모두 '레저테마도시'다. 이랜드는 30년간 회사를 지탱하던 유통과 패션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휴락(休樂)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박 회장은 평소 M&A 원칙으로 의(依), 식(食), 주(住), 휴(休), 미(美), 락(樂·여가생활)을 두루 갖춘 넘버원 테마도시를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목걸이 역시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랜드는 최근 3~4개월 동안 해외 유명리조트, 여행사 인수에 이어 건설사, 저축은행을 탐내더니 이제는 해외 유명야구단까지 넘보고 있다.
박 회장은 유통, 패션으로 몸집을 키운 뒤 호텔·레저업으로 나아간다는 시나리오를 예전부터 구상해왔다.
그러나 이랜드그룹은 주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세일&리스 백(S&LB) 기법을 활용해 M&A 자금을 마련하고 있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잦은 M&A 시도에 일각에서는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동양증권 채권담당 연구원은 "이랜드가 최근 실적과 신용도가 좋아지긴 했지만 채권등급은 아직 BBB "라며 "무리하게 M&A를 추진하면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랜드월드의 영업이익 등을 기반으로 한 현금창출 능력은 1천억원 가량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인수한 기업들이 안정화 되기 전에 판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 이랜드는 레저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대신 유통과 패션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는 올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5% 많은 10조원으로 잡았다. 패션 부문은 중국을 앞세워 3조3천억원에서 4조1천원으로 키울 방침이고 국내 유통 부문은 NC백화점을 필두로 4조2천억원에서 5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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