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CJ그룹 일원으로 '변신 중'
계열 편입 2개월..CJ化 진행
CJ그룹의 일원이 된 지 2개월여 지난 대한통운[000120]이 CJ[001040] 식구로 거듭나기 위한 변신에 한창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대한통운은 CJ그룹이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이 보유한 지분 매입 절차를 마무리한 지난해 12월3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품을 떠나 CJ그룹 계열사로 공식 편입됐다.
작년 6월 하순 CJ그룹이 포스코[005490]-삼성SDS 컨소시엄을 제치고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 꼭 6개월 만이다.
대한통운은 CJ그룹 지붕 아래로 들어간 직후인 지난 1월11일 이현우, 이관훈 씨를 신임 대표이사에 임명해 새 진용을 갖췄다.
이후 지난 2월 1일에는 CJ그룹의 CI인 '블로서밍 CJ(Blossoming CJ)'를 차용한 새로운 CI를 선보이며 한 식구가 되기 위한 절차를 착착 진행해왔다.
그 사이 서울 서소문동 본사에는 CJ 로고가 박힌 새 간판이 내걸렸고, 임직원들은 CJ 배지와 사원증을 패용하게 됐다.
2개월 남짓 동안 바뀐 것은 외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대한통운 직원들은 CJ그룹의 제도와 문화를 받아들이며 물리적 결합을 넘어선 화학적 통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임직원의 복장과 호칭. 과거 대한통운 직원들은 대부분 정장을 갖춰 입었으나 CJ그룹의 일원이 된 뒤로는 비즈니스 캐주얼이 공식 드레스 코드가 됐다.
호칭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이름 뒤에 과장, 부장 등 직급을 붙였으나 수평적 관계를 강조하는 CJ그룹의 호칭법을 받아들여 직급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여 상대를 부르고 있다.
이렇게 복장, 호칭이 달라지며 사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대한통운 관계자는 귀띔했다.
CJ CGV, CJ 오쇼핑, 빕스,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 다양한 그룹 계열사 제품과 서비스를 임직원 할인가로 이용하게 된 것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이 최근 그룹의 4대 사업 부분 중 대한통운이 속한 신유통 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것도 대한통운 사원들로서는 고무적인 부분이다.
대한통운 노조는 당초 작년 6월 CJ그룹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80년 역사의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대한통운의 미래 비전이 무시됐다"며 반발했었다.
그러나 CJ그룹이 지난달 중순 1천500여억원을 투입해 대한통운의 수도권 메가 허브터미널을 구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한통운 육성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치자 직원들의 우려도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대한통운 노조는 최근 회사 경영진과 함께 '노사화합 공동 선언문'을 선포, 전 사업장 무분규와 임금 단체협약의 무교섭 회사 위임을 결의하기도 했다. 노사 화합을 통해 세계 5위의 물류기업 달성이라는 그룹의 비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이다.
대한통운 홍보실의 한 관계자는 "CJ그룹의 문화를 접하면서 직원들이 거리감을 좁히고 점차 CJ화(化) 되가고 있다"며 "회사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CJ그룹과의 인력 교류가 활성화되면 물리적·화학적 결합이 더 공고해져 시너지 효과도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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