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생명보험업계 2위 교보생명이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기로 하는 등 동부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상장계획이 대내외 여건의 악화로 상장이 불투명해졌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현재 자금 요건을 감안하면 기업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연내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하려면 적어도 지난해 말부터 관련 준비를 해야 하는데 현재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면서 "당분간은 상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을 하지 않는다고 단정적으로 보기보다 상장이 미뤄진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올해 상장을 포기한 것은 현재 별도 자금 조달이 필요없는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자금 건전성도 좋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할 신규 사업도 없는 상황이라 상장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앞서 기업공개를 한 동양생명, 대한생명, 삼성생명의 주가가 당시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었던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0년 3월 주당 8천200원에 상장한 대한생명은 현재 7천원대 중반을 보이고 있다. 그해 5월 주식시장에 뛰어든 삼성생명은 공모가가 11만원대였으나 현재는 9만원대 초반 수준이다.
금융 당국 또한 상장 시 공모가보다 낮은 시가가 형성되면 징계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교보생명으로서는 섣부른 상장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생보사들도 연내 상장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동부생명은 올해가 아닌 내년에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부생명은 상장 요건을 맞추기 위해 2010년 1천2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했지만 대외 상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 크다. 최근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뒤 녹십자생명에서 개명한 현대라이프생명 또한 연내 상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주인이 조직과 인원을 재정비하는 데만 최소 1~2년은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7월 이후 상장을 계획하면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상장을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교보생명을 둘러싼 복잡한 지분 구조도 올해 상장을 포기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보생명 최대 주주는 신창재 회장으로 전체 지분의 33.6%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우호 지분을 포함하면 50%가 넘는다고 주장하지만 상장 후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 경영권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상장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뒤를 이어 대우인터내셔널(24%), 한국자산관리공사(9.9%)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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