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남양유업이 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을 놓고 현 경영진과 외부 세력 간 대결이 예상돼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16일 남양유업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경영진과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의 소액주주 권리와 관련해 표 대결이 벌어진다. 미국계 라자드는 주총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월 14일 주주제안을 통해 주당 2만5천원으로 올릴 것과 우선주 2만5천50원의 현금배당과 함께 집중투표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보통주 1천원, 우선주 1천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한 상태다.
주주제안은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이 제안은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올라가 주주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하지만 라자드의 보유 지분이 1.8% 남짓이고 요구하는 배당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라자드가 승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남양유업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3개 자산운용사가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밸류운용이 4.51%, KB자산운용 2.43%, 미래에셋맵스운용은 1.124%의 지분을 갖고 있어 이들 3개 운용사 지분율이 장하성펀드 지분율을 크게 웃돌아 표 대결에 작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현금배당 안건과 관련, 한국밸류운용과 KB자산운용은 남양유업이 4천억원 가량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시가배당률은 0.12%에 그친다며 국내 기업의 시가배당률이 평균 1%라는 점을 감안해 장하성펀드 편을 들었고,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던진 배경에 대해 KB운용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500억원 이상 영업이 나는 상황에서 총 배당금 8억원은 지나치게 낮은 감이 있다. 소액주주들이 이익 부분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집중투표제와 관련해서는 KB운용이 찬성, 한국밸류운용과 미래에셋맵스운용은 반대표를 던졌다.
집중투표제는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출할 때 주식 1주마다 선임할 이사수와 동일한 수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소액 주주들이 자신의 의결권을 하나에 집중시키면 자신들이 원하는 이사를 뽑거나 대주주가 내세운 후보중 문제가 있는 사람이 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저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찬성표를 던진 배경에 대해 KB운용 관계자는 "현재 사측을 대변하는 이사가 대거 포진해 있어 외부와 소통 채널을 확대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운용사가 주총에서 제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밸류운용과 미래에셋맵스운용은 반대표를 던졌고 이에 대해 한국밸류운용은 "기업의 건전한 경영활동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부분은 가능하면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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