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업계, “산림청이 목재산업부지 매입·관리하라”
인천을 중심으로 한 주요 목재산업 집산지들의 산업부지 여건이 열악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 등 정부에서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 북항 한진보세장치장의 임차기간이 대부분 오는 6월30일 일제히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 입주해 있는 80여개 업체들은 물론, 이들 목재를 비롯한 200여 보세장치장내 입주 업체들이 일제히 대체 창고를 마련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창고대란’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나무신문 3월12일자 1면 참조·QR코드>
목재산업은 필연적으로 원목하치장과 같은 넓은 산업부지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소요량의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인천항이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항만 인근에 원목하치장과 같은 부지가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원활한 식물검역으로 인한 병해충 유입 차단은 물론 도심의 교통혼잡 방지 등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산림청에서 인천 부산 군산 등 주요 목재산업 집산지이면서 항구에 인접한 도시에 목재산업 전용 부지를 매입,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산림청은 발전적인 임업 및 산림경영을 위해 현재 사유림 매수 사업을 매년 실시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목재산업에도 적용하면 목재산업 부지 매입 및 관리가 아주 엉뚱한 소리는 아니라는 것.
또 우선 원목하치장 부지만 확보하는 경우를 상정했을 때 인천을 기준으로 100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이는 현재 산림청의 예산규모에 비춰볼 때 그리 큰 돈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산림청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 보다 7.8% 늘어난 1조8048억원이며, 이중 사유림 매수 예산은 761억원에 달한다.
대한목재협회 양용구 이사는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보세장치장에 현재 목재업계에서 사용하는 부지가 15만평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급한대로 원목하치장 등의 용도로 10만평을 조성할 경우 1000억원 정도면 매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입찰에 붙여진 임광토건 부지가 평당 185만원에 낙찰됐지만, 이는 일반공업용지인 경우이고 자연녹지의 평당 공시지가는 100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이사는 또 “인천 항만공사에서도 최근 장기 임대부지를 운영하면서 목재단지로 할애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을 산림청이 할 수 없는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렇게만 된다면 목재업체들이 정말 마음 편하게 사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항에 있는 청라 준설토 투기장 5만여 평은 지금이라도 당장 매입해서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목재산업은 영세업체들이 많이 포진된 업종이다. 최근 인천에서 목재단지 조성을 위한 컨소시엄이 몇 건 추진됐는데, 이들 대부분 업체들은 여기에 참여할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부지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형편이다”며 “10만평이면 이들 웬만한 제조 및 유통업체 100개에서 200개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목재산업에서 제일 부담되는 부분이 부지매입과 금융부담 등인데, 산림청이 단지를 조성하고 위탁관리하게 되면 산업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국회와 기획제정부 승인 등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사유림 매수는 현재 20% 정도에 머물고 있는 국유림 비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이를 목재산업에 바로 연관시키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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