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사돌 '과대광고' 그대로 믿어선 안돼"

치석 그대로 두고 약 사용하면 결국 '재발'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인사돌 쓰면서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잇몸 속부터 꽉 잡아주는 느낌? 대한민국 잇몸약 인사돌! 인사돌 진작에 쓸걸 그랬어요."

'대한민국 잇몸약'이라는 주제로 인사돌을 복용할 경우 잇몸이 예전과 같이 튼튼해질 것을 알리고 있는 잇몸질환치료제 인사돌의 광고 내용이다. 그러나 TV에서 자주 보는 인사돌의 잇몸약 광고처럼 정말 효과가 있을까, 아니면 왜곡된 정보일까.

약사회 관계자는 "인사돌 등은 광고효과로 팔리는 약"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제약사의 광고내용 위반 실태를 분석한 결과 국내·외 구분 없이 총 24곳의 제약사가 허위·과대광고 위반으로 행정처분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소비자들은 의약품을 구입하는 데 있어 광고에 의존해 구입하고 처방했으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불평하는 일이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잇몸염증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처럼 강조하는 인사돌의 대중광고가 허위·과장 광고일 수 있다고 지적했던 바 있다.

건보공단은 일반약으로 승인된 동국제약의 인사돌에 대해 "잇몸질환은 먹는 약으로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효능·효과를 부정하는 의견을 게진해 제약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공단측은 "잇몸질환은 흔히 '플라그'라고 부르는 치태 그리고 치석때문에 생기는데,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염증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있지만, 치석을 그대로 두고 약을 사용한다면 일시적으로 염증이 낫더라도 결국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관계자는 치주질환의 일종인 잇몸병은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잇몸약을 복용 후 치과에 방문하지 않고 방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풍치 등 심각한 치주 질환으로 진행해 경우에 따라서 잇몸이 치아를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종종 치아 전체를 유실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잇몸약 복용은 가벼운 증상의 초기 치주 질환에 정기적으로 사용했을 때만 제한적으로 효과가 있을 뿐 좀 더 진행된 치주 질환인 치주염이나 풍치에는 이러한 잇몸약 복용으로만 치료할 수 없고 치과에 방문해 스케일링 등 치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광고에서는 알리고 있지 않다.

특히 제품 광고 내 '(치과)의사, 약사와 상의하십시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하고 있으나 노출되는 시간이 짧고 글자 크기 역시 작아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어렵다. 소비자의 알권리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한 동국제약은 2009년 4월 9일 '인사돌'이 석면함유 탈크 원료 사용의약품으로 지정돼 유통금지, 회수명령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약국에 식약청 조치가 오보이며 인사돌 취급이 가능함을 안내해 많은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던 바 있어 리딩 브랜드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국민의 잇몸건강 증진에 앞장서겠다는 회사측의 말이 무색해진다.

주부 A씨는 "최근 TV광고만 봐서는 전혀 문제없는 제품처럼 여겨졌는데, 실상을 알고 보니 제조회사가 참 무책임한 것 같다"고 불평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가벼운 염증일 경우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치과를 방문해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다시 잇몸이 건강해 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대 치대 관계자는 "치주질환의 원인인 치석 등 플라그는 치아를 부식시켜 치아 사이를 더 벌일 수 있으며 더 진행될 경우 잇몸에 염증을 유발해 심각할 경우 치아의 유실까지 야기할 수 있다"라며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적으로 치과병원에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구강용제 제품은 꾸준히 사용할 경우 잇몸의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이를 맹신할 경우 오히려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