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DB산업은행이 은행권 고졸채용을 주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특성화고 출신 고졸 행원 48명을 채용했다. 또 올해에는 전년대비 대폭 증가한 8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은행 측은 1997년 이후 중단됐던 고졸 출신 채용을 15년만에 재개하며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1990년 초반 은행권에서 사라졌던 남자 상고출신 채용 부활 역시 최초다.
이같은 채용정책의 획기적 변화를 일으킨 장본인은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이다.
강만수 회장은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경제활동인구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고학력화로 노동시장 진입연령은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가 추진 가능한 대안은 경제활동 개시연령의 하향이다. 산은의 고졸채용은 이러한 사회경제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취업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 제공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채용된 고졸행원에게는 입행 후 은행비용으로 정규대학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취업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고, 소정의 대학과정을 이수한 자에 대해서는 대졸출신 직원과 동일한 직무경로(Career Path)기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번에 채용한 고졸 신입행원들은 본인의 적성, 희망부점, 향후 성장가능 분야 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인사부장이 직접 배치했다. 또 향후 정규대학 학사과정 수학 지원을 위해 야간학위 과정이 개설된 대학소재 지역 등도 고려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은행 관계자는 "학력차별 없이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성장·발전 할 수 있도록 해서, 고졸 출신도 능력만 있으면 임원까지도 승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산은은 올해 승진인사에서도 8명의 지역본부장 중 고졸 출신 2명을 임명했다. 부산경남지역본부장에 임용된 박성명 금정지점장(마산상고)과 호남지역본부장에 임용된 양동영 재무회계실장(광주상고)이 그들이다. 산은에서 고졸출신이 지역본부장에 임용된 것은 이번이 최초로, 산은 직원들은 상당히 획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역량 있고 성과를 내는 고졸 출신 직원들을 지점장으로 중점 임용하기도 했다. 지점장에 신규 임용된 20명 중 고졸출신이 11명(55%)으로, 학력이 아닌 능력과 실적에 따라 승진하고 대우받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편, 강만수 회장은 지난 2월24일 남자 5명을 포함한 고졸 신입행원 48명에게 직접 사령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고졸 채용에 대해 "산은이 'Pioneer Bank of Asia'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지역인재를 채용한 것이다. 제대로 뽑은 인재인지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다"고 했다.
이는 고졸 채용이 즉흥적 결정이거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학벌중심의 사회에서 능력 중심의 사회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천명하고 산은이 선두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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