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국내 은행 프라이빗 뱅킹(PB)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국내 은행권은 미국, 스위스 등에 비해 수익률의 기여도가 아직 낮고 또 제도적인 한계가 낮은 경쟁력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8일 `국내 은행 PB의 가능성과 한계`라는 보고서를 통해 진단한 바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PB 사업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PB 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은 1998년 1개, 2003년 7개, 2010년 14개로 느는 추세며 영업점 역할을 하는 PB 센터도 2004년 40개에서 2010년 6월 말 101개로 증가했다. PB 업무에 따른 수신규모 또한 예금, 신탁, 수익증권 판매를 모두 합해 2003년 말 48조5천억원에서 2008년 말 79조9천억원, 2010년 6월 말 86조4천억원으로 급증했다. 2010년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전체 가계수신에서 PB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12.9%다.
보고서는 국내은행 PB부문의 수익률이 은행 전체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은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의 2000~2007년 스위스에서 PB영업 중인 20개 금융회사의 PB부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평균 20%를 상회했고, 동기간 미국 13개 금융사의 PB부문 ROE는 평균 25%를 돌파했다.
국내은행의 동기간 평균 ROE가 12.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PB관련 수익성은 미국의 2분의 1 수준인 셈이다.
서 연구위원은 국내은행 PB의 수익률이 낮은 근본적인 원인으로 수익구조의 취약성을 지적했다. 스위스와 미국에서는 고객 자산에 대한 투자 자문, 일임 등을 통해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올리지만, 한국에서는 은행의 투자 일임업이 허용되지 않아 수익 증대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고객 자산의 임의운용도 불가능하다.
국내은행은 자문형과 거래형의 두가지 PB 모델 중에서 거래형 모델을 따르고 있는데 제도적 한계, 문화적 환경의 미성숙, 전문성 부족 등으로 인해 수익기반이 취약하다.
보고서는 국내 PB 시장을 외국 금융사로부터 방어하고 국외 PB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국내 은행 PB에 대한 제도적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국내은행 PB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행 은행법 시행령을 고쳐 거액 자산가에 대한 부동산 투자, 세무, 가업승계 상담에 따른 수상담수수료와 투자일임 수수료의 수취를 거둘 수 있도록 하고 투자 일임업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은행들도 수수료 수취에 걸맞게 상담 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PB전용상품 개발 및 운용역량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판리스크 관리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금융사고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PB관련 내부통제 시스템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은행이 PB 업무의 선진화에 실패하면 시장을 국내 금융투자회사, 보험사는 물론 외국 금융회사에 빼앗길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9/982930.jpg?w=200&h=130)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