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오비맥주 vs 하이트진로, 이번엔 마케팅 경쟁… 김수현·김연아 내세워 격전

오비맥주 15년 만에 하이트진로 앞서며 시장점유율 1위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국내 맥주시장의 양대산맥인 오비맥주와 진로하이트가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비맥주가 지난해 주요 실적과 시장 점유율 부문에서 1996년 이후 15년 만에 하이트진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산업협회 집계 결과, 지난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수출을 포함한 국산 맥주시장 점유율은 각각 50.5%와 49.5%로 나타났다. 

지난해 오비맥주의 전체 제품 출고량은 9천345만4천 상자로 시장점유율 50.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출고량은 9천151만9천 상자로 49.5%의 점유율 나타냈다. 

그러나 국내시장만 놓고 보면 여전히 하이트진로가 오비맥주를 앞서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국내 출고량은 8천738만4천상자로 오비맥주보다 89만3천상자 더 많으며, 점유율로는 0.6%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오비맥주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에서도 하이트진로를 앞섰다.

오비맥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 매출액은 9천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오비맥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52%, 31% 증가한 2천701억원, 1천7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7%, 163% 증가한 1천3억원, 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지난해 3월 출시된 `OB 골든라거`의 역할이 컸다. 출시 200일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한 OB 골든라거는 이달 말 2억병 돌파가 예상될 정도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도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업계 1위를 탈환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경쟁은 올해도 계속돼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며 뜨거운 점유율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양사의 마케팅 전쟁도 볼만하게 됐다.
 
두 기업은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모두 프로야구 경기장내에 자사제품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물론, 구단별 캔맥주 판매, 응원도구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김수현과 김연아라는 톱모델을 앞세워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16일 맥주 브랜드 `카스 후레쉬(Cass Fresh)`의 신규 광고로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의 `카스 청춘문화답사기`편 티저를 방영했다. 영상 속 김수현은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시원스럽게 맥주를 들이켜며 카스 특유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해냈다. 기존 맥주 광고에서 볼 수 없었던 영화적 촬영기법을 도입해 세련된 영상미와 섬세한 감수성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하이트진로는 리뉴얼된 하이트맥주의 아이스 포인트, 빙점여과 공법을 홍보하기 위해 피겨여왕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워 `깨끗함과 시원함`을 전략으로 내세우며 선두자리 탈환의 각오를 다지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일부터 김연아를 모델로 한 `New hite` 광고를 선보이며 `아이스 포인트` 안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광고 속 김연아는 맥주저장에서 여과까지 전 공정온도를 0도 이하로 유지하는 하이트의 아이스 포인트 빙점여과공법을 아이스 포인트로 선보인다.
 
하이트진로는 김연아의 광고 댄스를 따라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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