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전자 CEO 탈세문제로 국회 출석해야할 듯

국세청은 삼성전자 감싸기 바빠

조창용 기자
삼성전자가 또 한 번 국회에서 망신을 당할 것 같다.

지난달 세무조사 결과 사상 최대인 5천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국세청으로부터 선고 받은데다 이를 안 국회 기재위 소속의원들로부터 국회에서 삼성전자 탈세문제를 심각히 다뤄야 한다는 여야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2일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국세청의 삼성전자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와 관련해 여야의 주요 의원들이 소관 상임위 의결을 거쳐 국세청 처분의 적절성 등 자세한 내용을 따져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해 국회가 납세상의 불·탈법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나서는 건 정치권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세청은 관련 자료를 건넬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개별기업 사안이기 때문에 정보보호 차원에서 국회에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었다.

이에 경제민주화를 부르짖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박영선 전 최고위원은 2일 "국세청이 이미 조사가 끝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하는 건 전형적인 재벌 감싸기"라며 “상임위 의결을 통해서라도 관련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재벌개혁론자로 통한다. 경제민주화 노선 역시 그가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기재위 소속인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적극 동의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국내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특히 탈세라는 범법에 대해 국회가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참여정부에서 국세청장을 지낸 세무통이다.

새누리당도 국세청의 '삼성 감싸기'를 묵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유일호 의원은 “민주당이 상임위 의결을 통해 국세청의 삼성전자 세무조사 문제를 들여다보겠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원내 지도부와 논의해봐야할 문제지만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야당이 삼성 문제를 재벌개혁 이슈로 부각시킬 경우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대는 삼성 편들기로 인식되고, 이는 여론의 비난을 몰고올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여야 공히 국세청을 압박하면서 삼성전자도 난처한 상황이 됐다. 관련 자료가 공개돼 쟁점화될 경우 재계로 번질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