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변액연금보험, 행복한 노후의 시작입니다"
11일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생명보험업계의 광고문구다. 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이 터무니없이 낮은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5월 상품 판매율이 전월대비 최고 70%까지 급감하고, 9월 사업비 및 수익률 의무공시를 앞둔 가운데 나온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언론사 관계자들은 생명보험협회 차원에서 변액연금의 신뢰도 추락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여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계책)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광고를 보면 변액연금보험이 '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를 위한 노후보장상품임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부연설명으로 "보험료 납입기간 중에는 '사망'을 보장하며, 투자수익률이 아무리 나빠지더라도 연금개시 시점까지 유지시 총 납입한 보험료 이상을 연금재원으로 보장한다",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10년 이상 유지시) 등 장기간 유지할수록 가입자가 받게 되는 혜택이 크다"고 밝혔다.
또 "변액연금보험은 단기 펀드투자가 아니라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 장기상품이므로 조기 해약시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계약자가 다양한 운용방법(주식형, 채권형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그 다음으로는 변액연금보험 공시제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넣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A신문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광고가 나오기까지 '압력'이나 '다른 배경'이 있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근거는 지난달 17일 생명보험협회의 주최로 삼성·대한·교보·신한·푸르덴셜·우리아비바·AIA·카디프·KDB·알리안츠·PCA생명, IBK연금보험 등 12개 생명보험사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나온 '뒷담화' 들로,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가피해보인다.
이 자리에서 A생명 사장은 "수익률을 어떻게 전부 비교공시하나. 우리가 뭐가 잘났다고 선진국도 안하는 방식으로 공시를 하느냐"고 했고, 이에 대부분 관계자들은 수익률 비교공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B생명 사장은 "소비자의 자기책임을 금융당국이 인정하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변액보험 공시를) 왜 금감원(금융감독원)에서 이래라저래라 하느냐"며 "우리가 보장가치를 얼마나 말해왔는데, 소비자들이 우리가 하는말은 안 듣다가 이제와서 성토당하게 생겼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C생명 사장의 경우 "보험에서 손해 본 사람들은 한 달에 두 번 만난다. 그 사람들은 와일드(wild)하다"며 "그런데 우리는 너무 점잖다. 자주 모여서 소주도 먹고 의견을 모으자"고까지 했다.
이에 대해 A신문 관계자는 "사장들의 생각이 이렇다. 당국과 소비자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보험산업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볼때 형편없음을 스스로 드러낸 꼴이다"고 쓴소리를 했다.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소재 생명보험협회 앞에서 만난 안모씨(43세)는 기자의 질문에 "관련 기사를 봤다. 정말 실망스러웠다"며 "말로만 고객님이지 호갱님(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취급하는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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