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2대 주주로 내려갔다.
13일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가 지난 8일 보유주식 540만6091주(24.69%) 중 321만8091주(14.70%)를 장외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김 대표가 지분을 넥슨에게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 양사는 합병을 통해 넥슨의 해외 멀티 플랫폼과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인수로 증권가에서는 김택진 대표체제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IT기업에 있어 최대주주의 변경 소식은 상당히 민감한 부분일 수 밖에 없다.
이는 1999년 한글과컴퓨터의 이찬진 대표 사임, 2007년 다음의 이재웅 대표 사임 등 IT기업 창립자가 회사를 떠나게 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창립자가 떠나고 난 이후 각 기업들은 성장전략 재정립과 인력이탈에 따른 성장통을 겪었다.
박대업 동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의중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주주의 변경 뉴스는 이전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며 "넥슨과의 시너지를 당장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
일단 넥슨의 엔씨소프트 인수는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실제로 1994년 설립된 이래 지속적인 인수합병으로 규모를 성장시켜왔기 때문이다.
넥슨의 입장에서는 유일한 약점인 MMORPG 컨텐츠를 갖고 있는 엔씨소프트라는 우수한 개발사를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가 많다.
문제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 변경으로 '글로벌 게임 개발사'라는 장기적 성장전략에 대한 재정립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 넥슨의 장기적 성장전략에서 엔씨소프트가 수행할 역할이 구체적으로 공개돼야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이다"며 "주당 인수가액이 25만원으로 현재가인 26만원보다 낮은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