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리볼빙 서비스, 30% 고금리 폭탄 '소비자 경보' 발령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는 14일 카드사의 리볼빙 서비스를 분할상환으로 포장된 고액대출이라 보고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정영석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보호처 부국장은 "1/4분기에 민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리볼빙 서비스와 관련된 민원이 2배 이상 늘어나고 있고 사후적으로 피해를 구제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밝혔다.

리볼빙서비스는 고객이 카드이용금액(일시불 및 현금서비스)의 일정비율(5~10%)만 결제하고 약정 수수료를 부담하면 남은 결제대금 상환을 계속 연장할 수 있는 제도다.

씨티·우리·신한·하나SK 등의 '리볼빙서비스' 그리고 현대·삼성·롯데의 '자유결제서비스', 국민 '페이플랜', 농협의 '회전결제' 등이 이에 해당된다.

문제는 당장 갚을 돈이 없더라도 일정 이자를 내면 사용 금액의 일부를 나중에 갚을 수 있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또 사용금액의 일부를 대출로 전환하는 것임에도 '서비스'라는 용어에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가 될 경우 개인 신용정보를 관리하는데 문제로 작용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서비스"라고 말했다.

리볼빙 서비스는 이용금액이나 개인 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이자율도 연 5%에서 많게는 28.8%에 달하는 데다, 현금서비스를 받는 것과 같이 취급되기 때문에 결국 신용등급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카드사들은 높은 수수료율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대대적인 리볼빙 마케팅을 펼쳐 왔고, 이용율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 때 본인이 적용받은 수수료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이용할 것을 당부하며 또 자신이 사용한 금액 가운데 일부를 이자를 내는 조건으로 뒤로 미루는 상환의 연장일 뿐, 감액이나 감면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상담 및 민원처리 과정에서 소비자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거나 민원이 급증한 경우 앞으로도 소비자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