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외부 낙하산 인사로 채워진 지주사 경영진들이 메가뱅크 망상에 사로잡혀 KB금융그룹 임직원 모두가 원치않는 우리금융지주 인수합병을 기도하고 있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KB국민은행·KB국민카드·KB부동산신탁 노조가 KB금융 사상 최초로 연대해 'KB금융그룹 노동조합 협의회'를 발족하게된 이유다.
물론 KB금융 측은 여전히 우리금융 인수의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간 금융권에서는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였던데다, 최근 어윤대 회장이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그나마 '수박 겉핥기' 정도에 불과하다. KB금융 내부 분위기는 더욱 심각하다.
KB국민은행 노조의 경우, 시너지 효과없는 인수합병은 하지 않겠다던 어윤대 회장이 우리금융을 인수하고 싶다고 말을 바꾸며 본색을 드러냈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앞선 21일 박병권 노조위원장 주재로 '2012 임단협 총파업 및 메가뱅크 저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우리금융 매각정보 입수와 자료분석에 치중하던 '메가뱅크 저지 TFT'를 '메가뱅크 저지 투쟁본부'로 전환했다.
또 이번에 발족한 KB금융 노조협의회는 우리금융과의 인수합병을 반대한다는 의지를 분명히하고 '투쟁특보' 및 보도자료 배포, 대언론 광고 등을 통해 대직원 및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노조와 금융노조, 한국노총과도 연대해 메가뱅크 저지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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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권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협의회 출범 선언 및 투쟁사를 하고 있는 모습. |
노조 한 관계자는 "은행 임원들이 지주사 보고시 직원들과 노조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여론을 왜곡해 보고하기까지 했다. 민병덕 행장 등 경영진은 타은행이 인수합병 할 수 있다, 리딩 금융그룹이 되어야 한다며 그럴싸한 논리를 내세워 직원들과 노조원들을 현혹하는 등 직원여론을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어윤대 회장, 민병덕 행장이 직원과 노조가 반대하면 우리금융 인수합병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뒤로는 우리금융을 인수하고 싶다, 타은행이 인수하면 어떻게 할거냐며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민병덕 은행장은 최근 박병권 위원장과 면담하며 직원들이 반대하지 않으면 우리금융을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직원 및 노조 측이 인수합병을 찬성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지금까지 은행간 합병을 하면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지켜진 적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2000개가 넘는 국민·우리은행의 중복점포를 정리하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복되는 영업점은 500개 이상이며, 본부인력도 겹친다.
합병시 여·수신시장 점유율도 40%를 넘어서, 이에 따른 독과점 규제와 금융당국의 통제로 조직 축소에 따른 인력감소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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