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EU, '예외 없이' 이란 석유제재… 한국 해운·정유업계 '비상'

유럽 재보험사 이용 못해

오희정 기자

[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석유 거래 금지 조치로 우리나라의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석유류 제품 가격 인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U 27개국 외무장관들은 25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어 유럽 기업들의 이란산 석유 거래를 예정대로 7월 1일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EU의 제재 조치에는 유럽 보험사와 재보험사들이 이란산 석유 수송 해운사에 대한 보험을 취급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금융 제재도 포함돼 있어 유럽계 재보험사를 대부분 이용하는 한국 등은 내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송선 운항이 어려워지게 됐다.

원유 수송 선사들은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면 각종 재해가 날 경우 엄청난 보상금을 부담해야 하는 위험 때문에 사실상 선박 운항을 하지 못한다.

수송기간을 감안할 경우, 내달 말부터는 국내 전체 원유 수입량의 8.9%에 달하는 이란산 원유가 국내에 들어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ㆍ정유업계 관계자들은 EU의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의 원유 수급 차질은 물론 석유류 제품 가격이 오르는 등의 부작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란과의 다른 분야 교역도 함께 중단되거나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국방수권법상 예외 국가로 인정받은 나라에는 EU도 보험 금지를 예외로 해 줄 가능성에 한 가닥 희망을 걸어왔지만 EU 외무장관회의는 이란이 핵프로그램 협상에 여전히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석유 금수 등 예정된 제재를 '예외 없이' 강행키로 했다.

현재 일본은 정부가 이란산 원유 도입 선박에 대해 최대 76억 달러의 배상책임을 지는 `이란 원유 수송 조치법'을 제정,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아직 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