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부, 대형마트 영업제한 표준조례안 마련 나서

김유진 기자
[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정부가 대형마트 영업제한과 관련한 표준 조례안 마련에 나섰다.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들은 관련 조례의 미흡으로 전국에서 대형마트들이 낸 영업제한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개정 조례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합동으로 표준 조례안 만들기에 나섰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이 표준안에 따라 조만간 새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어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오는 8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교육원에서 지경부 주관으로 전국 시·군·구의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례 제정 담당 공무원들이 모인 가운데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례 개정 설명회가 열린다.

현행 조례는 유통법상 자치구청장에 대형마트 강제 휴무 관련 위임을 하고 있는데, 의회에서는 강제조항으로 둠으로써 기초자치단체장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문제가 있는 데다 사전 통보와 의견 수렴, 결과 통보 등 정해진 절차를 이행치 않아 행정 절차법을 위반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 같은 미비점을 보완한 개정 조례 표준안을 만든 뒤 이날 각 자치단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시도 상위법에 대한 위법성 여부 등에 대한 변호사 자문을 거쳐 40여일 안에 조례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1일 지역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어차피 곧 조례를 개정하면 휴무제가 다시 실시될 예정인 만큼 이번 주말 영업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에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근본 취지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절차 상의 위법 때문"이라면서 "중소상인들의 반발과 시민 정서를 고려해 상생이라는 대원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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