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리볼빙, 일시불·현금서비스로 구분… `약탈적 대출' 내달부터 개선
약정 기한도 고객이 정해… 저신용자 100만명 수혜
리볼빙은 고객이 채무의 일정 비율만 결제하면 나머지 금액은 대출 형태로 전환돼 자동으로 연장되는 결제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 카드 리볼빙 이용자는 290여만명이고 100여만명이 저신용자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스마트 리볼빙' 약관을 고쳐 9월 5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을 포함한 나머지 카드사들도 일시불과 현금서비스를 통합해온 리볼빙 이용금액을 내달부터 나눠 운영한다.
보통 리볼빙은 일시불이나 현금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하지만 카드사들은 고객의 일시불과 현금서비스 금액을 합산해 더 높은 이자를 부과했다. 결국 고객은 일시불 리볼빙만 받았는데 선택하지 않았던 현금서비스 금액까지 더해져 그만큼 이자 부담이 더 커지는 것이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우리가 가장 먼저 감독 당국에 리볼빙 약관 변경을 신청해 규정을 개선했다"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약관 심사 중이라 조만간 리볼빙 제도가 고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또 내달부터 고객이 리볼빙 이용 시 약정 기간을 원하면 최고 5년 이내에서 허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고객이 요구하지 않으면 리볼빙이 자동으로 연장돼 뜻하지 않게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잖았지만 앞으로는 리볼빙을 이용할 때 1~5년까지 기한을 정할 수 있어 리볼빙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리볼빙 이용액 중 고객이 상환해야 하는 최소한의 결제비율 또한 기존 10%에서 내달부터는 10~20%로 차등화한다. 고객 신용도를 기준으로 한 비율이다.
리볼빙이 `신용카드 돌려막기'로 활용돼 서민 가계 부실화를 부채질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 당국이 카드사들의 리볼빙 실태를 전면 조사하고 있어 조만간 연체 이율 등의 소폭 인하 등도 예상된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대출성 리볼빙을 이용한 절반 이상의 회원에게 26~30% 정도의 고금리를 적용해 사실상 대부업체에 버금가는 `금리 장사'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리볼빙 이용액을 선택하고 약정 기한을 정하는 부분이 개선된다"면서 "금융 당국이 리볼빙을 조사하는 만큼 연체 이자율이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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