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당국, 부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없이 구조조정 추진

"주말 영업정지 직후 가교저축은행에 넘겨 월요일부터 영업"

전재민 기자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저축은행이나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자회사를 영업정지 없이 가교 저축은행에 넘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가교 저축은행이란 퇴출 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일부 인수해 합병과 채권·채무관계 등 후속 조치를 수행하는 임시은행이다.

토마토2저축은행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5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자회사들을 비롯해 예보가 관리하는 부실 저축은행은 거래가 없는 주말에 영업정지를 한 뒤 곧바로 가교 저축은행으로 넘기는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실금융기관 지정·영업정지·경영개선명령을 동시에 해온 구조조정 방식을 바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서 주말 동안 영업정지를 하고 월요일부터 바로 가교 저축은행에서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구조조정 방식을 이처럼 바꾸기로 한 것은 지난해 저축은행 사태 이후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없는 5천만원 초과예금이 급감해 대량 예금인출(뱅크런) 우려가 적어 굳이 이전처럼 6개월씩 영업정지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또 예보가 관리하는 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예보인 만큼 기존에 논란이 된 영업정지 저축은행들처럼 주주단이나 경영진의 추가 비리가 벌어질 우려가 적다는 점도 고려됐다.

예보 관계자는 "예보가 경영진을 임명했거나 경영진의 비리 혐의가 심하지 않으면 영업정지를 하지 않고 부실금융기관 지정 후 곧바로 가교 저축은행으로 넘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예보로부터 부실금융기관 사전 통보를 받은 토마토2저축은행이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토마토2저축은행의 5천만원 이상 예금자는 30명으로, 5천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액은 한 사람당 평균 100만원이다.

이번 조치는 예보가 관리하는 저축은행에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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