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북한의 주요 수종 소개① /왜싸리나무(Amorpha fruticosa)

서범석 기자

이성연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경제경영과

이성연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경제경영과

1995년 이래 지속된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운동은 남한 시민사회와 정부에 팽배했던 대북 적대감과 식량지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동포애, 인도주의 그리고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의 대상으로 전환하였다.


특히, 2007년 12월 제1차 ‘남북보건의료·환경보호분야 협력분과위원회’를 통해 당국간 사업으로 2008년부터 양묘장 조성과 이용, 산림녹화 및 병해충 방제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하는 등 북한의 황폐산림 복구를 위한 양묘장 건설과 조림사업이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언론 등에서 황폐해진 북한의 산림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는 경색되어 있다.


남북관계의 개선으로 북한의 황폐산림 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협력 방안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면서, 북한에서 열매에 기름이 들어있다고 하여 기름나무로 지칭하고 있는 주요 수종에 대하여 분포현황과, 조림, 숲조성과 관리에 대해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왜싸리나무의 지역별 분포 현황(%)]


분포 현황 북한에는 왜싸리나무 1종과 그의 변종으로서 좁은잎 왜싸리나무가 재배되고 있다. 북한에 도입재배된 왜싸리나무는 해발 800m까지 재배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해발 500m 아래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함경북도에 제일 많고 그 다음은 평안북도, 황해남도, 황해북도, 함경남도이다. 그 밖에 평안남도, 강원도, 자강도, 평양시, 개성시 순위로 분포되어 있다. 왜싸리나무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시, 군은 함경북도 화대군, 나선시, 평안북도 구성시, 곽산군, 피현군, 동림군, 선친군, 정주시, 운전군, 영변군, 함경남도 고원군, 덕성군 등이다.

 

조림 북한에서는 왜싸리나무가 씨앗에 의하여 잘 퍼질 뿐 아니라 가지 심기와 가지 묻기, 접붙이기를 하여도 잘 퍼질 수 있어서 왜싸리나무를 품종재배를 하지 않고 주로 씨앗모 기르기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왜싸리나무를 년평균 기온이 6℃ 이상, 1월 평균기온이 -12℃ 이상 되는 해발 800m 아래의 모든 지방에 다 심을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왜싸리나무는 물기가 적당하고 물이 잘 빠지는 철길 뚝 이나 재방 뚝 같은데 많이 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 밭둑과 개울가, 산기슭 등에 심을 수 있으며 소금기가 0.3% 아래인 간석지에도 심고 있다.


북한에서는 왜싸리나무를 ㏊당 5000~10000본 씩 심는데, 물기가 적당하고 건땅에서는 ㏊당 5000~7000본, 물기와 기름기가 적은 땅에서는 7000~10000본을 심고 있다. 왜싸리나무를 봄과 가을에 심으며, 나무 구덩이의 크기는 40×40×30㎝로 하고 있다.

 

숲 조성과 관리 북한에서는 열매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왜싸리나무숲에서 쓸모없는 관목류를 베여 내고 죽은 자리에 덧심기를 하고 있다. 왜싸리나무를 심은 다음 숲이 우거질 때까지 김매기를 하며, 김매기는 나무 심은 첫해에 5월과 6월, 7월에 걸쳐 세 차례 하고, 그 다음해부터는 6월과 7월에 두 차례 한다. 왜싸리나무는 콩과식물로서 뿌리에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고정하는 뿌리혹 균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통 조건에서는 비료주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산기슭의 메마른 땅을 비롯하여 왜싸리나무의 성장과 열매맺이 상태가 나쁜 땅들에서는 비료주기를 하고 있다.


왜싸리나무의 가지치기에 있어서 왜싸리나무는 햇가지의 세력이 왕성할수록 꽃차례가 길게 자라고 잔꽃이 많이 붙어 열매 맺는 양이 많아지지만, 햇가지의 세력이 지나치게 세면 늦게까지 자라므로 꽃피기와 열매 맺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왜싸리나무의 열매량을 높이기 위하여 햇가지의 세력이 일정한 정도로 세지도록 가지자르기를 하고 있다. 가지자르기의 세기는 나무나이와 입지조건에 따르는 나무의 세력에 따라 다르게 하고 있다. 북한에서의 왜싸리나무 연구결과에 의하면 물기 적당한 토심이 깊은 땅에서 자라는 왜싸리나무의 가지자름 세기는 5년생에서 25%, 8년생에서 45%로 하는 것이 좋았고 물기 적고 토심이 보통인 땅에서는 5년생에서 35%, 5년생에서 55%로 하였을 때 그루당 열매량이 제일 높았다라고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기초하여 왜싸리나무의 가지자름 세기는 한창 열매 맺기 시작하는 4~5년생에서 물기 적당한 땅에서는 25%, 물기 적은 땅에서는 35%로 하며, 한창 열매 맺는 6~10년생에서 물기 적당한 땅에서는 45%, 물기 적은 땅에서는 55%로 하도록 하고 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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