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허창수 GS 회장 "싱가포르 발판삼아 동남아 적극 진출해야"

GS, 4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사장단회의 개최

박성민 기자
지난 4일 허창수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GS건설이 시공 중인 도심지 지하철공사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지난 4일 허창수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GS건설이 시공 중인 도심지 지하철공사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허창수 GS 회장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동남아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싱가포르 시장을 발판 삼아 동남아시장으로 적극 진출하여 사업을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5일 GS그룹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은 GS의 각 계열사가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업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해외에서 개최된 이번 사장단회의는 지난해 중국 칭다오에 이어 두 번째다.

GS가 이번에 싱가포르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한 것은 싱가포르의 중요성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세계 3대 석유시장으로 아시아 오일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아시아지역 소비 유통 트렌드를 선도하는 테스트 시장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과 연계된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중심의 선진화된 건설환경이 형성되어 있어 에너지, 유통, 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GS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싱가포르가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다.

허 회장은 사장단회의에서 "세계경제 및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고 중국 등 신흥국의 시장도 위축돼 우리 기업들에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사업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동남아시장은 부존자원이나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미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며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도 있다"면서 "GS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및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사장단회의에서 GS는 에너지 분야에서 원유수입 및 석유제품 수출 다변화, 현지 윤활유 완제품 생산역량 강화, 해외 유전개발사업 본격화, 안정적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처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유통분야에서는 소매 유통시장 신규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기존에 진출한 홈쇼핑 사업을 본격화하고,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산업재 트레이딩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건설분야에서는 플랜트·발전·환경사업 등 공종을 다각화 하고, 인프라·주택 등 개발사업 진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허창수 회장은 사장단들과 함께 싱가포르 시장에서 수출시장 확대 및 원유의 안정적 공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과 GS글로벌 싱가포르 법인, GS건설이 수주한 NTF(Ng Teng Fong) 병원 신축공사 현장과 도심지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았다.

허창수 회장이 이번에 방문한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 1995년 설립되어 원유, 석유제품, 석유화학 제품 트레이딩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GS칼텍스가 필요로 하는 원유의 약 50%를 구입해 공급하고 있다.

이 법인은 2011년 매출액 기준으로 싱가포르 10위권 기업이다. GS칼텍스는 원유의 안정적 공급 및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1983년 국내 정유사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바 있다.

GS글로벌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 2010년 7월 설립되어 석유제품 트레이딩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료·곡물 수입 및 바이오디젤 제조용 팜유 등 원료 소싱(sourcing) 창구 역할을 수행 중이다. 향후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한 무역, 금융, 물류, 투자의 전초기지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싱가포르 주롱지역에서 진행 중인 NTF 병원 신축공사는 약 6천억원 규모의 GS건설이 수주한 해외 건축공사 중 최대규모 공사로 오는 2015년 초 완공 예정이며, 지상 16층 규모로 병원건물 3개 동에 총 986개 병상과 외래환자 클리닉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싱가포르 중북부 지역 어퍼 부킷 티마 도로(Upper Bukit Timah Road)에 GS건설이 시공 중인 다운타운라인 2단계 지하철 공사는 오는 2015년 7월 완공 예정으로 총 연장 1.65km에 1.23km 터널 공사와 정거장 2개소 건설공사로 구성되어 있다.

GS는 지난해 총 67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해외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6%인 약 37조원이다. 지난 2007년 전체 매출 대비 38%였던 해외매출 비중이 작년에는 56%로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해외매출 성장율도 32%에 달하는 등 해외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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