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하나금융지주 실세는 김정태 現 회장이 아니라 여전히 김승유 前 회장이며, 얼마전까지 논란이 됐던 외환은행의 하나고등학교 출연도 그가 지시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환은행 노조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하는 일화(逸話)들을 전했다.
우선 그는 최근 김기철 노조위원장과 김정태 회장의 담화 내용 중 일부를 들려줬다.
그는 "김정태 회장이 하는 얘기가 나는 너희가(외환은행 노조) 원하는 대로(IT 통합작업 중단 등 독립경영보장 합의 준수) 해주고 싶다. 이 사태(노사갈등)를 덮어야 하니까. 근데 내 의지대로 안 된다. 밑에 애들이 내 말을 안 듣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밑에있는 애들도 그렇고 이사회도 그렇고 자기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 김 위원장도 얘기하는데 그의 절절함을 느꼈다며 진짜인 것 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 내에서 김정태 회장과 김승유 前 회장을 구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회장님이라고 하면 김정태 회장이고, 우리회장님이라고 하면 김승유 前 회장이다"며 "하나지주 임원 중 김정태 회장의 말을 아예 안 듣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지주 돌아가는 사정을 김승유 前 회장에게 보고하는 사람이라고 지주사 내에서는 다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이 하나고등학교에 '압력'이 아닌 '자발적'으로 250억원을 출연하고 운영비 7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는 김승유 前 회장의 말은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고는 외환은행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이 2010년 서울 은평구에 세운 자율형사립고로, 김승유 前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10월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하나고 지원안이 통과되기 4개월전에 출연하라는 오더가 내려왔다"며 "곽철승 기획관리그룹장은 4개월간 이를 뭉개고 있었는데, 김승유 前 회장이 곽철승 그룹장을 하나고로 불렀다"고 했다.
이어 "김승유 前 회장이 외환은행에 출연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며? 혹시 그 사람이 자네인가? 하고 곽철승 그룹장에게 물었다"며 "알고 물어보는데 뭐라고 얘기하겠나. 그래서 이사회에서 (하나고 지원안이) 그냥 통과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고객들과의 약속까지 어기고 자신의 부름에 달려가게 한 김승유 회장의 힘(?)도 적나라하게 언급했다.
그는 "김승유 前 회장의 하나고 관련 기자회견(10월31일) 전날, 윤용로 은행장은 중소기업 거래처들과의 행사가 있었다. 점심약속이었다가 일이 있어서 저녁으로 옮겼고, 거래처 사장들이 다 모였는데 윤용로 행장이 안 갔다"고 했다.
이어 "가려는데 김승유 前 회장한테 전화가 왔고, '그게(약속) 중요해 날 보는게 중요해?'라는 말에 결국 차를 돌려서 그를 만나러갔다"며 "노조 관리 못했다고 깨진 것으로 안다. 이후 윤용로 행장이 하나고 출연에 대해 김승유 前 회장이 지시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자고 했다고 말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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