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기업 순환출자 되레 늘었다…5년간 69개 증가

롯데그룹, 순환출자고리 51개로 '최다'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재벌 그룹의 전체 순환출자의 절반 이상이 동반 성장을 부르짖던 지난 5년 간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민주화 바람에도 지난 1년 간 롯데, 현대 등 5개 그룹은 순환출자구조를 강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대기업집단 주식 소유 현황'에 따르면 4월 1일 기준 상호출자제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순환출자고리수(지분율 1% 이상)는 14개 기업집단의 124개다.

이 중 2008년 이후 5년 간 새롭게 생성된 순환출자는 9개 집단, 69개로 전체 순환출자의 55.6%를 차지했다.
 
최근 5년 간 계열사간 순환출자관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그룹으로 모두 32건에 이른다.

롯데그룹은 전체 순환출자고리(51개)의 62.7%인 32개를 2008년 이후 창출했다. 롯데쇼핑과 롯데리아, 롯데제과를 핵심으로 출자관계가 촘촘히 얽힌 거미줄 구조로 돼 있다.

동양그룹은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4개의 순환출자고리가 새로 생겼고, 영풍과 한솔, 동부, 현대,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 한라 등이 뒤를 이었다.

만도는 지난 달 자회사인 마이스터에 대한 3786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마이스터는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3385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만도가 부실해진 한라건설을 지원하려 순환출자를 악용한 사례다.

공정위는 대기업 순환출자고리의 상당수가 2008년 이후 늘어났고, 이 같은 신규 순환출자의 상당수가 부실 계열사 지원이나 상법상 상호출자규제 회피, 적은 자본으로 주력회사 지배력 유지ㆍ강화와 같은 부적절한 의도에 따라 순환출자를 선택한 사례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상법상 상호출자규제 회피라든지 주력회사에 대한 지배력의 유지 강화, 또는 부실계열사 지원을 위해 순환출자를 활용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부실 계열사 지원과 3~4세로의 편법적 경영권 승계를 차단하기 위해 신규 순환출자 금지의 입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