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비씨카드 '美 양적완화 축소로 더 어렵다…규제 완화해달라'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국내 신용카드 산업에 장기적인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비씨카드 지불결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소비 정체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카드업계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소비침체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카드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카드산업은 영업, 리스크, 가격 규제의 중첩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1분기 민간소비증가율은 1.5%(전년동기대비)로 작년 연평균 증가율 1.8% 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카드사용액 증가율은 동기간 9.4%에서 3%로 1/3토막이 났다. 지속적인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영업규제로 전업카드사 ROA는 2010년 5.45%에서 2012년 1.67%로 급락했다. 경영건전성 지표는 카드대란 이후 꾸준히 개선되어 매우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연체율이 상승추세인 것이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민간소비도 기본적으로 소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성향에서 비롯되는 '톱니효과'를 감안할 때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리먼사태 이후 소비변동에서 심리적, 비용적 불확실성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데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 후 부정적 경기신호 확산과 가계부채 누증 속의 금리 상승에 따라 상반기의 극심한 소비부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05년 이후 매년 10% 이상을 기록한 카드결제 성장률은 올해 5%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연구소는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이 국내카드 산업에 장기적으로 수익성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하반기에도 카드사 성장둔화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 측은 "카드사 규제완화와 더불어 자율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규제원칙을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근 조세정책 개편 과정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 축소·폐지론은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를 축소 또는 폐지한다면 소비자는 신용카드 이용을 줄이고 현금 거래를 늘리게 될 것이며, 그 결과 거래 투명성이 저해되고 오히려 지하경제 규모가 확대될 우려가 있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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