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상품 중도해지, 생활자금 궁한 30~40대 중소득층 주도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금융상품 중도해지자의 대부분이 생활자금이 궁한 30~40대 중소득층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금융소비자의 중도해지 및 환매 행태 연구'에 따르면, 금융상품 중도해지자 10명 중 6명이 월평균소득 '250만원~600만원' 인 30~40대 중소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의 금융소비자 중 64%가 과거 1년 이내 금융상품의 중도해지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도해지자는 평균 2.2개의 금융상품을 중도해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 중 예적금을 중도해지한 경우는 전체 금융소비자의 52%로 금융상품 중 가장 높은 해지율을 나타냈다. 이들 중 70%는 '목돈이 필요'하거나 '생활비가 필요해서' 중도해지를 한 것으로 이유를 밝히고 있으며, 해지자금의 1/3정도를 '일반 생활자금' 으로 사용했다.
중도해지한 예적금 상품은 납입만기가 2년 정도 남아 있고, 1/3이상이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중도해지한 점을 볼 때 유동자금부족에 의한 선택으로 보인다. 한편 예적금 중도해지자는 30대 월평균소득 '250~400만원'인 중저소득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험을 중도해지한 경우는 전체 금융소비자의 23%로 예적금 중도해지율의 절반 정도 수준이며, 30대~40대가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영업자의 중도해지율도 높게 나타났다. 보험을 중도해지한 주된 이유는 '목돈이 필요해서' 가 30%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나, '월납입액 및 잔여납입기간에 대한 부담' 으로 해지하는 경우도 다른 상품 대비 높은 편이었다.

중도해지한 보험상품은 90% 정도가 월납형이었으며, 잔여납입기간이 5년 이상으로 1/3 이상이 세제혜택이 있는 점을 볼 때, 생활자금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해지하는 경우로 추정된다. 중도해지한 보험금은 '일반 생활자금' 으로 사용된 경우가 3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펀드 중도환매자는 금융소비자의 20%로 '30대 남성' 이거나 월평균소득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에서 많이 나타났다. 펀드를 중도 환매한 주된 이유는 '목돈이 필요해서' 였지만 2순위 '낮은 금리 수준 때문에' 와 3순위 '더 좋은 상품으로 갈아타기 위해서' 등 투자 결과에 대한 불만족도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중도환매한 주된 이유가 목돈이나 생활비가 필요해서였던 예적금이나 보험 중도해지 이유와는 다른 결과라 하겠다.

중도 환매한 펀드자금도 여타 상품과 마찬가지로 '일반 생활자금' 으로 사용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차순위로 '일시적 여유자금이나 투자 대기자금으로 활용', '다른 금융상품 가입' 등을 응답하고 있어 예적금이나 보험 중도해지자금 사용처와 차이를 보였다.
 
중도해지 및 환매 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소스는 '금융기관 상담창구 또는 직원'(28.5%)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주변 지인'(17.2%)의 영향을 받아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금융자산 중도해지자 중 1/2정도가 '향후 금융상품 중도해지 및 환매를 할 가능성이 있다' 고 응답하고 있는데, '40대 이하 남성' 과 '중저소득층' 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현재 금융상품 중도해지자와 유사한 그룹으로 향후에도 동 그룹에서의 중도해지 및 환매가 이어질 위험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장은 "저성장 및 저금리 기조의 지속,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소득 정체 등으로 인해 생활여건 개선이 어려워 중도해지 및 환매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금융권에서는 금융자산 중도해지를 줄이기 위해 상품가입 과정에서의 고객 상담 프로세스 강화, 단기 자금부족을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개발, 중도해지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지원체계 구축에 좀 더 힘써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