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0%…6개월째 동결

대외 환경 불확실…국내 경기 회복세 미진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한국은행이 연 2.50%인 기준금리를 6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14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 회의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6개월 연속 제자리에 머무리게 됐다.

당초 시장에서도 이번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 불확실성, 저물가 등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판단이 바탕이 됐다. 

한국 경제는 국내 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지난 2, 3분기에 각각 1.1%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세는 미진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가계부채와 부실기업 문제, 신흥국 금융시장의 위기 조짐 등 불안 요인이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장 큰 경제 변수로 남아 있어 상황 전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인식도 지배적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 경제는 내수관련 지표가 일시 부진했으나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경기는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수준에 대해 "물가라는 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근원물가 쪽으로 수렴하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무상보육이나 무상급식 등 정부 정책의 효과가 없었다면 근원물가는 2.1% 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은 나라별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 정책을 달리하고 있다.

호주는 이달 연 2.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종전 0.5%를 0.25%로 내렸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기준금리는 계속 동결되다가 인상될 것"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국제 금리 동향 등을 보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작년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올 해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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