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국 추가 양적완화 축소, 한국 경제 미치는 영향 제한적

박정민 기자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에서 월 6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달부터 5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한데 대해 정부가 미국의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예상했던 범위에 있다고 보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성수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미국의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따른 기재부 내부 시장상황점검회의를 20일 주재한 직후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결정은 이미 예상됐던 일로 결정 직후 미국 증시나 금리, 원화 NDF 환율 등 시장 지표도 정부의 예상 범위에 있었다"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기본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준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결정에 대해 국내 산업계는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결정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이은 세번째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인데다 축소 규모도 100억 달러로 시장이 예측한 수준으로 앞서 두 차례 양적완화 축소도 국내 기업에서 체감하는 타격은 미미한 편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가 중국의 경기 둔화나 우크라이나 등 악재와 맞물려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데 대해선 정부와 전문가 모두 우려하는 시각이다.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이 주민투표로 러시아 귀속을 결정하면서 러시아와 서방 각 국간 긴장감이 커지는 것도 변수다.

러시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매우 급하게 돌아가면 국제 에너지와 곡물 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신흥국 경제는 악영향을 받게 된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기 둔화세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1∼2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보다 8.6%, 소매판매는 11.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수준이고 소매판매 역시 2011년 2월 이후 가장 낮다.

은 관리관은 "다만 미국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이 중국의 경기 둔화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맞물리면서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모니터링 강도를 높여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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