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 '아슬아슬'

경제전문가들, 환율·소비가 변수…하반기, 완만한 회복세 유지

박성규 기자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아슬아슬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겠지만 세월호 사고 여파로 위축된 소비와 하락 추세를 보이는 환율이 하반기를 포함한 올해 전체 경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22일 하반기 경제를 전망하면서 새로운 국민계정 체계를 적용해 올해 경제성장률로 3.9∼4.0%를 제시했다.

정부의 올해 경제정상률 전망치(목표치)는 옛 기준으로 3.9%다. 신 기준을 적용하면 4.0∼4.1%의 수준이다. 연구·개발(R&D) 비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옛 기준에 0.1∼0.2%포인트를 더하면 새로운 기준에 따른 성장률을 환산할 수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정부와 같거나 소폭 낮아 세월호 여파나 환율 하락세가 장기화되면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경제연구원의 신민영 경제연구부문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9%(하반기 3.8%)로 전망했고 현대경제연구원의 이준협 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4.0%(옛 기준 3.8%)를 제시했다.

대신증권의 김승현 글로벌투자전략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0%(하반기 4.1%)로 예상했다.

김정식 한국경제학회장(연세대 교수)은 "세월호 사고 영향 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 주에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성태 연구위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KDI가 애초 전망했던 수준에서 많이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DI는 지난해 11월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정부보다 낮은 3.7%(옛 기준)를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세월호 여파에 따른 소비 등 내수와 환율 동향, 대선이 예정된 우크라이나 사태, 소비세 인상 이후 일본 경제, 둔화 우려가 제기된 중국 경제 등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 여부를 예상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기회복 보완을 위해 재정과 정책 금융 조기 집행, 세월호 사고 취약업종 지원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 말께 발표할 경제운용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신 운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경제 상황과 전망에 대해 "지난 4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아직 어려워서 경제 전망 수정 여부는 오는 7월 초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큰 이견 없이 하반기에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하반기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환율과 소비를 지목했다.

김정식 경제학회장과 김승현 대신증권 실장,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에 일시적으로 1,000원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사고가 경제에 미칠 여파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정 투입 등 대응책으로 어느 정도 상쇄되거나 전반적인 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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