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 결정에 황당하다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으로 사의를 표명한 정 총리를 다시 기용하면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책임을 지는 고위 공직자가 아무도 없게 된다는 논리에서다.
특히 두 차례의 낙마 사태 끝에 결국 새 인물 찾기를 잠정 보류한 것은 다가오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트집을 잡히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유임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람 빠진 타이어로 자동차가 과연 갈 수 있을까"라며 "이렇게 되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어진다"고 평가했다.
유임 결정의 이유로 박 원내대표는 "7·30 재보선 때문이 아닐까 한다"면서 "재보선을 앞두고 총리 인사청문회를 하면 국정운영의 치부가 드러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총리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한 것인데 (유임되면) 있던 책임이 없어지는 건가"라며 "헌 사람을 재등용하는 것은 국민의 기대에 반하는 퇴행인사"라고 비판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과연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이후 국민이 바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면서 "유임이라는 미봉책을 거둬들이고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총리를 지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논평했다.
전략홍보본부장을 지낸 민병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 총리 유임이라... 세월호 책임도 반려되었군요"라며 "책임총리가 아니라 책임면제총리다. 4·16 이후가 달라지려면 더 엄정한 기준으로 정부를 구성해야 하는데 세월호 선장과 선원 수준의 장관들만 추천하니 비극이 반복될 것 같은 비극적 예감"이라고 적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트위터에서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 단 한 명도 책임지지 않는군요. 국민을 기만하는 오기의 극치"라고 했고, 이목희 의원은 "1년 4개월만에 '수첩'이 바닥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3년 8개월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한 것은 아니지만 그 뒤에 후임 총리를 지명했다는 것은 사표 수리의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며 "이것을 유임으로 포장하는 것은 법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총리 유임 결정과 청와대 인사수석실 신설 발표를 놓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한 야당의 공세도 가열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김기춘 실장 책임론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했고, 이 부의장은 "김기춘 실장 사임이 먼저이고, 새로운 실장 하에서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인사시스템의 문제를 인정하고, 인사수석실 신설까지 거론하면서 이번 인사참사에 대해 사과나 김기춘 실장의 문책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