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중 정상 "FTA 연내타결 노력강화" 합의

"11차 회의 끝 첫 '연내타결' 문구 담아…靑 "협상 상당히 진전

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한국을 첫 국빈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타결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 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FTA를 체결하기 위한 협상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연내 타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안 수석은 "그간 개방범위와 양허수준을 중심으로 이견이 지속돼왔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주요 쟁점과 입장 차이를 좁히면서 FTA의 연내 타결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처음으로 연내 타결 문구가 담겼다. 협상 결과에 따라 연내 타결된다고 한 만큼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지난 2012년 5월 협상개시 후 지난해 9월까지 총 7차례 협상을 통해 1단계협상을 타결한데 이어 2단계 협상을 진행, 지금까지 4차례 협상을 했다. 그러나 농수산물이나 석유화학 제품 등의 관세철폐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이달중 12차 협상을 벌인다.

청와대는 "농수산물 취약분야를 보호하면서 우리 관심 품목에 대한 중국시장의 개방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실효적 이익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상회담에서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이 합의됐다. 안 수석은 "최근 위안화 국제화와 위상강화 추세에 대응하고 결제통화를 다변화하는 것이 우리 국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며 "주로 홍콩을 통해 이뤄지는 위안화 청산결제가 국내에서 일일단위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소재 중국계 은행을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측은 거래를 통해 확보된 위안화를 중국 증권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인 '위안화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를 한국에 800억 위안 규모로 부여하고 추후 활용상황과 시장수요를 감안해 증액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한국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우선 개설하고 중국내 직거래시장 개설은 향후 원화 국제화 여건조성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측은 김치 등의 식품을 우선적 협력분야로 삼기로 했다.

그간 중국은 김치의 특성을 고려한 위생기준을 별도로 정하지 않아 김치의 중국수출이 실질적으로 막혀있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측이 수입위생기준 개정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밖에 양측은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 건설 및 광역두만강 개발계획 발전협의를 지속하기로 하고 이를 공동성명 부속서에 반영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위안화 직거래 체제 구축…새로운 금융기회 기대

위안화 직거래 체제 구축…새로운 금융기회 기대

한중 양국 정상이 3일 합의한 중국의 위안화 활용도 제고 방안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고 앞으로 윈윈할 수 있는 내용이다. 중국은 현재 추진 중인 위안화의 국제화 저변을 확대할 수 있고, 한국은 결제통화 다변화, 금융산업의 새로운 기회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

개인투자자들 고금리 중국상품에 직접 투자 가능해져

개인투자자들 고금리 중국상품에 직접 투자 가능해져

한국과 중국이 3일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자격 부여에 대해 합의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중국 투자의 문이 활짝 열렸다. 중국 금융상품은 한국 금융상품들보다 금리가 1~2% 높아 저금리의 한국 예·적금에만 투자하던 투자자들의 구미를 강력하게

정부, 쌀 관세화시 중국시장에 국산쌀 수출한다

정부, 쌀 관세화시 중국시장에 국산쌀 수출한다

정부가 국내 쌀 시장을 관세화를 통해 개방할 경우 우리 쌀의 중국시장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김치에 이어 국산 쌀도 중국인들의 식탁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관세화가 결정되면 적극적으로 중국 등으로의 쌀 수출을 추진

쌀개방 놓고 농민단체들 대립…'세과시 토론회'개최

쌀개방 놓고 농민단체들 대립…'세과시 토론회'개최

정부의 쌀 관세화(시장 개방) 선언을 앞두고 농민단체들이 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단체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중심으로 찬ㆍ반 대치구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11일로 예정된 국회 공청회를 앞두고 잇따라 토론회를

시주석 방한 후 첫 한중 FTA 협상…정부, 적극 압박

시주석 방한 후 첫 한중 FTA 협상…정부, 적극 압박

한국과 중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제12차 협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 이후로 처음 열리는 공식 협상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F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