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수익 개선…고부가가치 판매 전략 주효
올해 하반기에는 계절적 비수기가 찾아오는 데다 가격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악조건이 여전하지만 고부가가치 강재 판매 전략을 앞세워 불씨를 살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 등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포스코는 작년보다는 못하지만 올해 1분기보다 실적 상승세가 완연했고, 현대제철은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눈에 띄는 건 높아진 수익성이다.
올해 2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7.6%로, 작년 2분기보다는 1.5% 포인트 내려갔지만 전분기에 비하면 0.6%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은 8.6%로 작년 2분기보다 3.1% 포인트 올라갔다.
올해 2분기에 포스코가 연결 기준으로 8천391억원, 현대제철이 3천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낸 것은 원가를 낮추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린 덕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분기에 포스코는 고급강재의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32.8%로, 1분기보다 1.2% 포인트 늘었다. 현대제철도 고부가가치 강재 판매 비중을 1분기 40%에서 2분기엔 42%까지 늘렸다.
자동차용 냉연강판과 선박용 후판, 지진을 견디는 강도가 높은 건축물 골조용 형강 등이 대표적인 고급강재로 꼽힌다. 세계 철강시장에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고가 제품 판매를 늘리며 선방한 셈이다.
원가 절감 역시 수익성 개선의 배경이 됐다. 포스코는 지분 투자를 한 해외 광산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가격에 원료를 구입했고, 현대제철은 에너지 효율 최적화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2천454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철강 시장은 전망이 썩 좋지 않다. 공급과잉 문제로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여름 휴가철이 낀 3분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여겨진다.
철강업계는 고급 제품 판매과 원가 절감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상반기를 포함해 연말까지 4천17억원의 원가절감 성과를 거두면서 고급강재 생산·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 역시 2016년까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41%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품과 활용 기술을 동시에 판매하는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동국제강[001230]도 고급·특수강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해양플랜트와 선박용 철강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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