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지주 중간성적 발표

세금, M&A 등 일회성 요인 작용…"금리인하 대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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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중간성적은 지난해 꼴찌였던 우리금융그룹이 1위로 뛰어올랐다.

전반적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아졌다. 그러나 하나금융그룹과 농협금융그룹 등은 순이익 규모나 총자산 대비 실적이 저조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둔 5개 금융지주(KB·농협·우리·신한·하나)와 지방은행을 둔 3개 금융지주(BS·DGB·JB)의 상반기 순익은 4조6천억원이다. 

8개 금융지주의 총자산(연결 기준)은 6월 말 현재 1천613조3천억원, 총자산 대비 순이익 비율은 평균 0.29%다.

가장 양호한 실적을 낸 곳은 계열사를 대부분 팔고 우리은행 매각까지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이다.

우리금융은 상반기에 1조1천931억원의 순익을 내 8개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았다. 총자산 대비 순익 비율도 0.46%로 금융권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연간 순익이 2천892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금융 주가는 연일 오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순익이 많이 난 데는 경남·광주은행을 분할 매각하면서 낸 법인세가 조세특례제한법 통과로 환입된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순익이 두 번째로 많은 신한금융은 상반기에 1조1천360억원의 순익을 올려 2010년 이후 5년 연속 상반기 순익이 1조원을 넘겼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수적이고 약삭빠른 경영' 비판과 별개로 금융권에서 수익성이 가장 꾸준한 셈이다. 총자산 대비 순익 비율 역시 0.34%로 평균보다 높다. 

규모 면에서는 시중은행을 둔 금융지주에 뒤지지만,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BS금융지주가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BS금융은 상반기에 2천9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특히 총자산 대비 순익 비율은 0.41%로 우리금융에 버금갔다.

BS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1천927억원의 순익을 신고했다. 이는 시중은행인 외환은행의 지난해 상반기 순익(1천95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BS금융과 경남은행[192520] 인수를 놓고 맞붙었던 DGB금융(대구·경북 기반)도 상반기에 1천331억원의 순익을 냈으며, 총자산 대비 순익 비율이 0.33%로 양호했다.

금융지주 가운데 중간성적이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운 곳은 하나금융과 농협금융이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순익이 6천101억원으로 신한, 우리, KB금융(7천652억원)에 못미쳤다. 지난해 대비 증가율도 17.6%로 우리(232.9%), KB(33.1%)보다 낮았다.

특히 외환은행 인수로 덩치를 키운 덕에 총자산은 314조9천억원으로 불어났지만, 총자산 대비 순익 비율은 0.19%로 저조했다.

농협금융은 상반기에 5천250억원의 순익을 내 지난해와 견줘 부쩍 좋아졌다. 다만, 여기에는 우리투자증권 등을 싸게 사들인 일회성 차익 3천655억원이 포함됐다. 

농협금융은 우투증권 등의 인수로 총자산이 신한(323조원), 하나(314조9천억원)와 맞먹는 311조원이 됐다. 그러나 총자산 대비 순익 비율은 0.16%로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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