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최대실적은 사회의 위험 감수 대가

산업부 기자

구글도 직원을 보호하지 못한다.

2013년 구글은 곤혹스러운 소식을 접한다. 어느 곳보다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할 것같은 구글의 직원들이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일해온 것으로 미국환경보호청(이하 EPA,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가 밝힌 것이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실리콘밸리의 오염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있음을 밝히고 있다. 재기발랄한 창업자들의 천국같은 실리콘밸리의 현재 이미지와 달리, 실리콘 밸리는 그 이름 그대로 수많은 반도체 공장이 자리 잡았던 곳이다. 팰러앨토시에서 산호세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자리잡았던 반도체 공장의 오염 흔적은 구글마저 지울 수 없는 것이었다.

20년이 지나도 지워지지않는 오염의 흔적

일례로 페어차일드 산호세 공장에 대한 EPA의 보고서(EPA 번호 : CAD097012298)는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부지오염의 위험성과 오염물 제거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1975년 부터 사용된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오염된 공장부지의 토양및 지하수에서 트리클로로, 트리 플루오로 에탄 (프레온 113), 아세톤, 이소 프로필 알코올, 크실렌 및 인, TCA의 분해 생성물로 오염된 것이 1980년 확인된 이래 20년에 걸쳐 4차례의 5개년 계획을 수립해서 오염물을 제거하고 모니터를 계속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148피트 깊이로 물리적 장벽을 세워 슬러리를 차단하고 9만3천2백85파운드의 오염물을 지하수에서 제거하고 14만 7천 파운드의 토양을 굴착했지만 2014년 현재까지 연방정부와 주가 함께 관리하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속적 유출로 걱정되는 한국의 반도체공장

한국의 반도체공장들은 미국의 오염사례가 알려진 후 공장을 짓고 오염물질 관리를 해왔지만, 여러차례 오염물질 배출과 관련된 잘못된 운영실태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영통구 매탄동 원천천에  유해물질관리에 실패해서 물고기 수천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2013년에는 화성공장에서 불산 사고가 있었다. SK 하이닉스는 2013년 극히 소량이라고 하나 오염물질 배출과 관련 적발사례가 있고 2014년에는 빈 용기라고 하나 사업장 지정폐기물 혼합 보관사항이 지적됐다. 2005년 에도 하이닉스 반도체 하류 수계의 붕어가 생식세포 교란을 보여 환경호르몬 관련 유독물질의 오염이 의심되었다. 현재는 삼성전자가 작업자의 산업재해로 시끄럽지만, 주변 환경 위험과 관련해서는 SK 하이닉스도 위태로운 행보를 보여왔다.

최대실적 이룬 반도체 업계, 사람도 땅도 물도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모두 반도체 관련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2014년 4분기 SK 하이닉스는 1조 6천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간 순이익은 4조를 넘어섰다. 스마트폰에서 어려운 상황을 겪은 삼성도 반도체가 구원투수 역할을 해줘 2014년 4분기 기준 5조 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이룰 수 있었다.

경제적, 산업적인 측면은 물론 생활의 필요에 의해서도 반도체의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위험성을 더불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위험관리없는 그들만의 수익놀이는 우리 삶의 필요에도 불구하고 용납될 수 없다.

SK 하이닉스는 위기관리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해 ISO22301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히며 지난해 6월부터 위기관리시스템 구축활동을 위한 태스크포스조직을 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환경선언을 통해 경영의 모든 단계에서 환경,안전,보건을 최우선으로 추구한다고 밝히며 사회와 안전과 위기관리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에 우리동네예체능팀을 불러 족구를 하고 반도체 근무환경에 대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법원판결에 따른 후속조치이기는 하나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던 분위기에서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와 가족대책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견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도체의 필요성과 반도체 제조공정의 위험성이 모두 큰 상황에서 정부와 사회, 그리고 언론 모두 눈을 감을 수 없는 상황이다. 관심도 커지고, 감시도 강화될 모양새다. 법의 틀만 지키며 수익불리기에만 몰두하는 자세로는 소중한 사회자원을 사용하도록 용납되지않는다. 사회적 필요에 의해 반도체 제조를 허용하지만 땅도 사람도 물도 오염시킬 수 없도록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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